우상호 "적폐·이재명 수사, 모든 중심엔 尹…오른팔은 한동훈"

"대통령 돼서 또 똑같이 수사…`기획 수사`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수사`…"왜 지금 하나"
"북한이 공식적으로 사과…마무리 된 일"
與, 한상혁·전현희 퇴진 요구에 "권성동도 불법 행위"
  • 등록 2022-06-17 오후 2:03:37

    수정 2022-06-17 오후 2:03:37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7일 윤석열 대통령이 `정치보복` 수사에 나섰다는 일각의 주장에 `민주당 때는 안 했느냐`라는 반박을 내놓은 것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 시절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윤 대통령의 기획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하며 밝게 웃고 있다.(사진=뉴스1)


우 위원장은 이날 오전 민주당 당무위원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적폐수사든 문재인 정권을 향한 수사든 이재명 의원을 향한 수사든 모든 일의 중심에는 윤석열 대통령이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 위원장은 “그런데 대통령이 돼서 또 똑같이 하고 있다”며 “전 정권 때 (수사를) 누가 했나. 윤 대통령이 하지 않았냐. 대체 무슨 소리를 하는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윤 대통령이 당시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라는 발언을 언급하며 “그 얘기는 곧 문재인 정부의 지시를 받고 (수사를) 한 것이 아니다. 본인이 한 것”이라며 “그런데 한 달 만에 본인이 기획해 또 들고 나오는 것이냐”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이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수사 착수 가능성을 언급한 것에 대해선 “지금 시기에 왜 그것을 하는지 잘 모르겠다”며 “먹고 사는 문제가 얼마나 급한데 지금 국정 우선 과제 중에 이 일이 그렇게 중요한 일인가”라고 꼬집었다.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은 2020년 9월 서해 소연평도 어업지도선에 타고 있던 해양수산부 공무원 A씨가 실종 후 북한군 총격에 사살되고 시신이 불태워진 사건이다.

국민의힘에서 이와 관련한 대통령지정기록물을 민주당 측의 동의를 받아 공개하도록 하겠다고 한 데에 대해선 “협조할 생각이 없다”며 “당시 첩보 중에는 월북이라고 특정을 지을만한 첩보도 있었지만 문재인 정권은 아주 강력하게 우리 국민의 희생에 대해 북한에 항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이례적으로 김정은 국방위원장이 사과까지 한 일 아니냐”며 “북한이 공식적으로 이례적인 사과 통지문 보낸 건 처음이다. 우리 국민을 무고하게 희생시켰다는 것을 북한의 최고지도자가 인정한 사례”라고 주장했다.

이어 “오히려 북한 눈치를 본 게 아니라 북한을 굴복시킨 것이다”라며 “그분의 월북 의사가 있었는지 아닌지가 뭐가 중요하냐. 우리 국민이 북한 군인에 의해서 희생됐고 항의했고 사과를 받았다. 그걸로 마무리된 사건이다”라고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한편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과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은 “물러나는 것이 도의상 맞다”라고 발언한 것에 대해선 “지금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의해서 지휘를 받고 있는 검찰 수사대로라면 권 원내대표도 `불법 행위`를 하고 있는 것”이라며 “한쪽으로는 수사하면서 한쪽으로는 (압박)같은 행위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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