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 '도보배달' 퀵커머스 진출···쿠팡·배민·GS와 격돌

SPC 자회사 ''해피크루'', 서울 일부 BR·쉐이크쉑부터
AI로 신속 정확 배송 연결…"자영업자 배달비 절감"
SPC 계열 전국 막대한 매장 제품 직접 배달 강점
기존 플랫폼 업체들과 ''퀵커머스'' 시장 점유 경쟁
  • 등록 2022-04-04 오전 10:51:16

    수정 2022-04-04 오전 10:51:16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SPC그룹이 도보배달 서비스 중개 플랫폼 시장에 뛰어든다. 쿠팡, 배달의민족, GS리테일 등이 각축을 벌이고 있는 도보 배달 시장에 배스킨라빈스·쉐이크쉑·에그슬럿 등 유명 프랜차이즈를 보유한 SPC가 가세, ‘퀵커머스’ 배달 플랫폼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SPC의 토털 마케팅 솔루션 계열사 ‘섹타나인(Secta9ine)’은 도보 배달서비스 중개 플랫폼 ‘해피크루’를 4일 출시한다고 밝혔다. ‘해피크루’는 섹타나인이 보유한 디지털 플랫폼 및 AI 기술을 활용한 도보배달 플랫폼이다.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회원 가입을 통해 도보 배달에 참여할 수 있다. iOS 버전은 4월 중순 출시 예정이다.

AI 시스템을 통해 가장 근접한 거리에 있는 배달원에게 주문을 자동 매칭해 효율성과 정확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배달원 한 명이 한 번에 한 건 배송만 가능하게 해 속도를 높였다. 자영업자들의 경우 별도의 배달 대행 가맹비 없이 이용한 건에 대해서만 비용이 청구되고, 이륜차 배달 대행 서비스 이용 시보다 최대 29%까지 비용 부담을 덜 수 있는 게 장점이다.

게임처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함께 제공한다. 배달 1건당 1점이 누적돼 최종 7단계 레벨을 달성, 최대 20만원의 경품을 제공하는 ‘레벨 리워드 제도’, 랜덤으로 선택된 매장의 히든 오더를 수행한 배달원에게 최대 100만원을 지급하는 ‘히든 스토어’ 등 배달원들을 위한 다양한 혜택을 마련했다.

우선 서울 일부 지역(서초, 강남, 송파, 관악, 영등포, 노원, 성북 등 15개구)에서 배스킨라빈스, 쉐이크쉑, 에그슬럿 등 SPC그룹 브랜드들의 제품 배송을 시작으로 점차 서비스 브랜드와 지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현재 도보배달 서비스는 배달의민족과 쿠팡이 양분하고 있는 가운데 GS리테일(007070) ‘우리동네딜리버리(우딜)’, ‘도보60분’ 등 군소 서비스도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배달의민족의 ‘배민커넥트’와 쿠팡 ‘쿠팡이츠’는 음식에 특화돼 있으며 오토바이, 자전거 외에 도보도 선택할 수 있는 방식이다. 배달의민족 단건 배달 서비스 ‘배민원(1)’ 역시 마트 장보기 등 초단건 배달 서비스가 콘셉트다. 우딜은 GS계열 GS25나 GS슈퍼 등 편의점 마트를 중심으로 이용자를 늘리고 있다.

새벽배송 서비스가 정착한 가운데 이커머스 시장은 특정 지역 매장을 중심으로 신속히 배달하는 ‘퀵커머스’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쿠팡, 배민 등 플랫폼업체뿐만 아니라 편의점 업계도 오프라인 점포 경쟁력을 기반으로 속도를 내고 있는 양상이다.

이러한 가운데 전국 6000여개 이상 점포를 보유한 SPC의 도보배달 시장 진출은 기존 업체들을 긴장케하기 충분한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해피크루가 막대한 숫자의 SPC 계열 매장에서 발생하는 배달 물량을 가져가면 기존 업체들의 파이가 그만큼 줄어들게 되는 셈”이라며 “퀵커머스에서 동네 곳곳에 오프라인 매장을 보유한 업체들이 유리한 지점이 바로 이 부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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