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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중국 펑파이신문에 따르면 크리스 사건과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았던 린칭(가명) 씨는 이 매체와 인터뷰에서 “크리스가 목적을 달성하지 못한 유일한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린 씨는 지난 2020년 5월 중국의 최대 SNS인 웨이보에 자신의 사진이 올라간 후 얼마 지나지 않아 한 사람으로부터 “뮤직비디오 여주인공을 캐스팅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받았다. 이 같은 수법은 크리스의 성폭행 사건을 폭로했던 전 여진 두메이주(都美竹·18)가 밝혔던 전말과 비슷하다.
당시 린 씨는 이것이 단순한 비즈니스 활동이라 생각하고 그와 연락을 주고 받았다. 그러다가 한 단체 채팅방에 들어가게 됐고 거기서 캐스팅 수순을 밟기 시작했다면서 이후 크리스 등과 약간의 연락과 접촉도 있었다.
예술대학 준비생이었던 린 씨는 한 남성 교사의 권유로 결국 현장에 가지 않았다면서 “새벽에 귀가하지 않는 것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고 회상했다.
린 씨는 이번 사건으로 연예계의 길을 포기하고 평범한 대학을 다니며 살고 있다면서 19살에 그 세계를 똑똑히 보게 된 것이 다행이라고 말했다.
중국계 캐나다인 크리스는 지난달 31일 강간 혐의로 베이징시 공안국에 체포됐으며 16일 저녁 베이징시 차오양구 인민검찰원(검찰기관)으로 부터 정식 구속됐다. 중국 현지 매체들은 크리스가 10년형의 중형을 선고 받고 복역한 후 중국에서 추방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한편 중국 공안은 지난달 22일 발표한 중간 수사 결과 발표를 통해 크리스의 매니저가 지난해 12월 5일 밤 10시께 뮤직비디오 여주인공 면접을 한다면서 두메이주를 크리스의 집으로 데려갔으며 다음날 크리스와 두메이주간 성관계가 있었다.
두메이주는 온라인 매체 왕이연예 인터뷰에서 크리스가 성관계를 위해 많은 여성을 유혹했고, 피해자가 8명이 넘는데 이 중 미성년자도 2명 포함돼 있다고 주장해 큰 파문을 일으켰다. 이후 미국에서도 크리스와 성관계가 있었다는 미성년자 폭로자가 나왔고 피해자가 더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크리스는 지난 2012년 한국에서 그룹 엑소로 데뷔했다. 2014년 SM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한 전속계약 무효 소송을 거쳐 현재 중국에서 독자적으로 활동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