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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기준이 불공평해 법률 판단을 받아보겠다는 것이다. 손 목사는 “방역법을 어겼다고 확진자도 나오지 않았는데 무기한으로 기간도 정하지 않고 폐쇄되는 것이 저는 사실 공포스러운 법이라고 생각한다”고도 말했다.
손 목사는 폐쇄명령 집행정지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더라도 당국 명령을 수용할 수 없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그는 “만약에 (집행정지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그건 그때 가서 저희들이 새로운 계획을 할 것”이라고 답했다.
손 목사는 현 기준 방역수칙을 수용할 수 없는 이유로 기준이 불합리하다고 거듭 주장했다. 그는 “저희 예배당은 약 6000명이 들어가는데 거기에 20명만 예배드리라는 것 아니냐. 방송을 송출하는 인원만도 20명 넘는다. 예배를 드릴 수 있는 사람이 한 명도 없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 목사는 대면예배가 어려워져 문을 닫은 교회가 많다며 코로나로 교회 운영이 어려졌다는 현실적인 사정을 솔직하게 말하기도 했다. 손 목사는 “제가 알고 있는 통계로 지난 1년 동안 한국에 있는 수많은 교회들 중에서 3000개 이상이 문을 닫았다”며 “비대면예배를 강요하다시피 했는데 작은 교회들이 살아날 수가 없다”고 밝혔다.
손 목사는 헌금 때문에 대면예배를 고수하느냐는 사회자의 직설적인 질문도 강하게 부정하지 않았다. 손 목사는 “헌금 때문에 이런 문제가 아니냐 하는 것은 교회를 악의적으로 보는 것”이라면서도 “당연히 교회도 운영을 하기 위해서는 헌금이 필요하고 이런 헌금을 통해서 이웃을 돕고 이런 헌금을 통해서 선교사도 돕고 다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헌금을 통한 교회 운영이 현실적인 문제임을 부인하지 않은 것이다.
손 목사는 “학교 선생님이 학생들을 가르치는데 돈 때문에 하는 것 아니지 않나. 돈을 받기도 하지만 선생님이 돈 때문에 한다, 이런 식으로 오도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교회 운영을 사회적 필수 기관인 교육 기관과 비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