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입국금지 면한 영국, 트럼프 골프리조트 때문?

  • 등록 2020-03-13 오전 10:39:41

    수정 2020-03-13 오전 10:41:52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산과 관련 유럽발 미국 입국 금지 조치를 발표한 가운데 입국금지 제외국에 자신 소유 리조트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눈총을 사고 있다.

미국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12일(현지시간) 이같은 내용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에 미국 정부가 발표한 유럽 입국금지 조치 제외 국가에는 영국이 포함됐는데, 공교롭게도 트럼프 대통령은 스코틀랜드와 아일랜드에 골프 리조트를 갖고 있다.

미국은 프랑스와 독일 등 회원국 간 이동자유를 보장하는 솅겐조약 가입국 26개국에 대해 30일 동안 입국 금지 조치를 내렸다. 영국, 아일랜드, 불가리아 등 솅겐조약 미참여 국가는 금지 명단에서도 빠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일랜드 둔벡 지역과 스코틀랜에 골프 리조트를 갖고 있고, 이들 모두 적자 운영을 하는 등 운영 상태가 원할치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폴리티코는 영국에 보건장관을 포함해 400명 넘게 확진자가 나왔고 증가세도 뚜렷한 사실을 지적하며 정부가 별다른 이유 없이 영국을 금지 국가에서 제외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특히 대통령 자신의 경제적 이해가 걸린 지역이 금지국가에서 제외돼 공직자로서 의심을 살 만한 행동은 부적절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 영국 방문 당시 정상회담 회견을 하는 자리에서 영국에 있는 자신의 리조트를 언급해 논란을 산 바 있다. 당시 공무 현장을 자신의 사업 홍보 자리로 남용 했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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