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트립 in 정기영 기자] 열을 열로써 다스린다는 이열치열은 우리나라에서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더위를 다스리는 방법이다. 하지만 최근의 여름나기 트렌드는 전통적인 방법보다는 신세대스러움이 앞선다. 해피 700. 인간이 살기 가장 좋다는 해발고도에 위치한 강원도 평창은 지금 뜨거움을 시원함으로 바꾸는 행복한 축제가 열리고 있다.
무더위가 찾아오는 날은 아침부터 시원한 물을 찾게 마련이다. 날마다 기온은 최고치를 연일 경신하고 있는 지금 즐길 수 있는 ‘평창 더위 사냥 축제 2019’는 동심으로 돌아가는 행복한 시간이 된다. 올해로 7번째 맞이하는 축제는 지난 27일 엔조이 썸머라는 주제로 평창군 대화면 땀띠공원 일원에서는 여름 더위 사냥이 시작되어 8월 4일까지 그 시원함을 이어간다. 폭염에 지친 피서객들을 위해 워터캐논 30대가 준비돼 물로 더위를 이기는 즐거움을 한껏 올린다.
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인 빨간색의 옷을 입은 땀띠 귀신들을 상대로 하는 물총싸움은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더위를 잡는 사냥꾼으로 변해 물 축제를 즐긴다. 물풀장에서는 땀띠 귀신 게릴라 기마전이 열리며 물동이 QUIZ는 시원한 물 한 바가지를 뒤집어쓰며 더위를 쫓아낸다. 축제장에는 수중 줄다리기, 손풍이 만들기, 드론 날리기, 강원도 특산물 먹거리 식당 등이 준비돼 있어 여행자들의 오감을 만족시킨다. 주 행사장 아래 위치한 땀띠공원에서는 심한 가뭄에도 항상 일정량의 맑은 물이 땅속에서 솟아 평균 10도를 유지하는 ‘땀띠물’ 체험도 가능하다. 땀띠로 고생하던 사람들이 물에 들어갔다 나오면 땀띠가 들어갈 정도로 시원한 땀띠물은 땀이 멈추지 않는 무더위 속에서도 발을 일분 이상 담그기 어려울 정도로 차갑다.
무더위를 잡았다면 최고의 힐링 펜션인 평창 풀빌라펜션 펜트하우스는 쉼을 위한 장소로 좋다. 아이에게는 놀거리가 많은 안전한 놀이터, 부모에게는 여유로운 쉼을 제공하기에 여름철 휴가지로 안성맞춤이다. 키즈 객실에는 빔 프로젝트, 인디언텐트, 미끄럼틀 등 아이들을 위한 놀거리가 준비되어 끊임없이 에너지를 뿜어내는 아이에게 즐거운 시간을 선물한다. 넓은 실내 온수 수영장과 제트 스파는 이곳의 자랑이며 독채 풀빌라 시설인 만큼 각각의 수영장과 개인정원은 프라이버시를 보장해 준다. 테이블에 차려지기 직전에 구운 빵과 직접 재배한 유기농 야채샐러드, 신선하게 로스팅 된 커피로 차려지는 브런치는 투숙객들에게 무료로 제공된다.
평창군내 12개 마을을 따라 흐르며 산과 어우러지는 멋진 풍경을 자랑하는 금당계곡은 해발 1,173m의 금당산 서쪽 기슭을 흐르는 계곡으로 강원도의 여름 휴가지로도 손꼽히는 절경을 자랑한다. 계곡이 제법 넓고 대체로 잔잔하지만 기암괴석이 있는 곳에서는 급류가 만들어지기도 하기 때문에 래프팅을 즐기는 곳으로도 알려져 있다. 동강의 래프팅이 잔잔한 호수면과 같다면 금당계곡의 래프팅은 바람에 출렁이는 물결과 같다.
4월 말이면 철쭉이 피면서 계곡의 양쪽을 이루고 있는 산이 온통 진분홍 일색이다. 계곡에는 ‘봉황대’라는 기암이 솟아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해준다. 옛날 어떤 사람이 이 근처의 땅을 파 묘자리를 쓰려 했더니 갑자기 봉황이 날아갔다라며 이름 지어졌다. 물길을 따라 절벽이 병풍처럼 펼쳐지고, 맑은 물이 흐르는 금당계곡은 천연기념물 제33호인 수달의 서식처로도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