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 최인훈 작가, 금관문화훈장 추서

1999년 보관문화훈장 이어 두 번째 훈장
"한국문학 발전에 기념비적인 공적 세워"
도종환 장관, 정부 대표로 훈장 전달
  • 등록 2018-07-24 오전 9:48:53

    수정 2018-07-24 오전 9:49:45

소설가 최인훈(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정부는 23일 세상을 떠난 소설가 최인훈에게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하기로 했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소설가 최인훈에게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금관문화훈장 추서는 1999년 보관문화훈장에 이어 고인에게 수여하는 두 번째 훈장이다.

문체부는 “고인은 냉전 시대의 남북분단이라는 엄혹한 상황에 놓여 있던 1960년에 남북분단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시대정신을 선보이는 소설 ‘광장’을 발표해 시대를 앞서는 새로운 지평을 개척했고 ‘회색인’ ‘서유기’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등 많은 화제작을 발표했다”고 말했다.

이어 “1977년부터 2001년까지 24년 동안 서울예술대학교 문예창작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많은 후학을 양성하는 등 한국문학 발전에 기념비적인 공적을 세웠다”며 “정부는 이를 기리기 위해 금관문화훈장 추서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도종환 문체부 장관은 이날 오후 4시께 고인의 빈소를 찾아 정부를 대표해 훈장을 전달하고 유족을 위로할 계획이다.

금관문화훈장은 문화훈장 중 1등급에 해당한다. 금관문화훈장을 받은 소설가로는 고인 외에도 이효석·안수길·황순원·박경리·이청준·박완서 등이 있다. 안수길을 제외하고는 모두 사후에 이 훈장에 추서됐다. 은관문화훈장은 최일남·이호철·김주영·전관용·최인호 등이 추서됐다.

고인은 이데올로기가 대립하는 한국 분단 현실을 문학으로 치열하게 성찰해온 소설가이자 희곡작가다. 전쟁과 분단, 이념 문제를 현실적으로 그려내 ‘전후 최대의 작가’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지난 3월 대장암 말기 진단을 받아 경기 고양시 명지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23일 향년 84세로 별세했다.

장례는 ‘문학인장’으로 치러지며 빈소는 대학로에 있는 서울대병원에 마련됐다. 영결식은 오는 25일 오전 8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내 강당에서 거행한다. 장지는 경기 고양시 ‘자하연 일산’ 공원묘원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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