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73.3%로 올해 들어 가장 낮았다. 서울 아파트 전세가율은 지난 6월 75.1%로 최고점을 찍은 뒤 5개월 연속 하락세다. 매맷값 상승세를 전셋값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실제 정부의 11·3 부동산 대책 등을 전후로 전셋값은 매맷값 상승세를 따라가지 못했다. 국민은행 월간 통계를 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값은 10월 0.72%, 11월엔 0.66% 올랐지만 전셋값은 각각 0.32%, 0.27%로 상승폭이 절반에도 못 미쳤다.
비강남권에서도 전세가율이 떨어진 곳이 많다. 서대문구는 전세가율이 79.9%로 2014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하락했다. 중랑구는 지난달 전세가율이 79.1%로 구별 통계가 공개되기 시작한 2013년 4월 이후 처음으로 전세가율이 하락했다.
최근 전셋값 안정세는 서울·수도권 입주 물량 증가로 전세 수요가 분산된 영향이 크다. 지난해와 올해 아파트값이 강세를 보이면서 전세를 끼고 집을 구입하는 ‘갭(gap) 투자’가 늘어난 것 역시 전세 물건 증가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