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은평구 ‘구산동 도서관마을’, 공공건축상 대상수상

발주자·주민·설계자 만든 모범사례로 평가
  • 등록 2016-10-25 오전 11:00:00

    수정 2016-10-25 오전 11:00:00

△서울 은평구 구립 구산동 도서관마을이 ‘제10회 대한민국 공공건축상’ 대상을 수상했다. 도서관마을 전경.[사진=국토교통부]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서울 은평구에 있는 구산동 도서관마을이 ‘제10회 대한민국 공공건축상’ 대상을 수상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공공건축물 및 기반시설의 품격 향상에 기여한 공공발주자의 노력과 성과를 발굴·격려하기 위한 공공건축상 시상식이 오는 26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건설회관에서 열린다.

공공건축상은 국토부가 주최하는 행사로 우수 공공건축물 조성 주체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장기적으로는 공공발주자의 바람직한 역할을 정립하기 위한 상이다.

지방자치단체 등 전국의 공공기관으로부터 지난 6월 말까지 접수된 총 43건의 작품에 대해 지난 2개월 간 심사 과정을 거쳐 총 9개 작품이 수상작으로 결정됐다.

영예의 대상(국무총리상)은 구립 구산동 도서관마을을 조성한 서울시 은평구에게 돌아갔다. 이 마을의 경우 동네 안쪽 골목길을 둘러싼 노후 다가구, 다세대주택들을 고쳐서 기존 마을의 공간구조와 주민들의 생활이 유지될 수 있는 도서관 마을을 만들고자 한 발주처 및 주민 공동체의 기획의도가 추진노력이 훌륭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설계 발주 이전에 기본계획을 수립해 주민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도서관의 지향점을 설정한 점이 돋보였다는 게 국토부 설명이다.

최우수상(국토부장관상)에는 전남 신안군 김준호(안해읍 복지회관)와 순천시 공원녹지사업소(기적의 놀이터),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산림유전자원부 종합연구동)이 각각 선정됐다. 안해읍 복지회관은 섬 지역이라는 어려운 여건에서도 기본적인 복지서비스 공급 뿐 아니라 우수한 건축물 구현을 위해 적극적으로 기획하고 추진해나간 발주기관과 담당자의 노력이 돋보였다.

기적의 놀이터는 기존의 천편일률적인 놀이시설 공간배치에서 벗어나 지속적으로 국내·외 아동 놀이 전문가들의 자문을 수용해 아이들의 눈높이와 행태를 고려한 놀이시설을 구현한 발주자의 기획 노력이 돋보였다.

산림유전자원부 종합연구동은 국내 최초로 4층 목조건축물을 시범적으로 구현해 국내 목조건축의 발전과 보급 확대를 선도했다는 점에서 공공건축의 또 다른 과제를 실천한 사례로 평가됐다.

이밖에 △부산의 감천문화마을 감내풍경 프로젝트 △전주 만성초등학교 △한양도성 순성안내쉼터 △판교 스타트업 캠퍼스 △한국수력원자력 본사 사옥 등 5개 공공건축사업의 발주기관 및 담당자가 우수상(건축도시공간연구소장상)으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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