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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행사 첫 주말 수도권을 중심을 비가 내려 우려가 나왔으나 오히려 매출이 증가했다”면서 “유커뿐만 아니라 가을 혼수를 준비하는 고객들이 할인행사에 몰리면서 가전·가구 등의 신장세가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3일 롯데백화점이 코리아 세일 페스타 개막 후 나흘 간(9.29~10.3) 집계한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10.1~4)보다 12.1% 증가했다. 컨템포러리 24.8%, 해외패션 13.2%, 가구·홈패션 24.1% 등 상품군별 매출이 고른 신장세를 보였다.
동 기간 현대백화점 매출은 10.1% 늘었다. 부문 별 매출은 해외패션 16.8%, 여성패션 12.5% 증가했으며 특히 할인폭을 높인 가전 19.3%, 가구 18.9% 등이 높은 신장률 기록했다.
특히 유커들의 매출은 상승세가 더 컸다. 업계는 이번 국경절 연휴 사상 최대규모의 유커 25만명이 한국을 찾을 것을 예상했다. 실제로 명동 인근 백화점은 “이렇게 바빴던 적이 없다”는 후문이 들릴 정도로 많은 유커가 몰렸다.
당초 업계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우려로 유커 매출이 감소할 것을 예상했으나 기우였다. 최근 한국을 찾는 빠링허우(젊은 중국인)에게 사드 문제는 관심 밖이었다. 오히려 명동·광화문 등 서울 주요 번화가는 젊은 유커들로 붐볐다. 명동역 4번 출구에는 ‘환잉꽝린’(환영합니다)라고 쓰인 중국어 현수막이 가득했다.
인기 품목은 선글라스 브랜드 젠틀몬스터, 화장품 브랜드 설화수, 패션 브랜드 스타일난다 매장 등이었다. 중국인 고객의 방문이 20~30% 이상 늘어나 계산대에 50여명의 대기줄이 길게 늘어서기도 했다.
정현석 롯데백화점 영업전략팀장은 “코리아 세일 페스타를 맞아 백화점을 방문하는 고객이 늘면서 매출이 모든 상품군에 걸쳐 고른 신장세를 보이고 있다”라며 “매출 신장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행사 종료시점까지 다양한 마케팅과 프로모션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