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기훈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에 실망해 약세로 출발한 코스피가 북한의 핵실험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9일 오전 10시25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27.30포인트(1.32%) 내린 2036.52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오전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 인근에서 인공지진으로 추정되는 규모 5.0의 지진이 발생해 북한이 5차 핵실험을 단행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유럽지중해지진센터는 한국시간으로 이날 오전 9시30분 북한에서 규모 5.0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미국지질조사국(USGS)과 중국지진센터 역시 5.0~5.3의 지진을 감지했다고 전했다.
수급에선 엿새 만에 매도세로 돌아선 외국인이 476억원어치의 매물을 쏟아내며 지수 하락을 부채질하고 있다. 기관 역시 471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이 홀로 958억원을 순매수하고 있지만 지수를 방어하기에는 역부족이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188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 중이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업과 의료정밀을 제외한 전 업종이 약세다. 특히 유통업과 전기전자, 의약품 등이 2% 넘게 떨어지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동반 하락하고 있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는 2.6% 넘게 떨어져 160만원을 내줬고
현대차(005380)와
NAVER(035420) 삼성물산(028260) 현대모비스(012330) 삼성전자우(005935) 아모레퍼시픽(090430) 삼성생명(032830) POSCO(005490) 기아차(000270) SK텔레콤(017670) LG화학(051910) 등도 줄줄이 떨어지고 있다. 그나마
한국전력(015760)과
SK하이닉스(000660) 신한지주(055550) KB금융(105560) 등은 상승세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6.45포인트(0.97%) 내린 660.95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