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원 진에어 대표는 27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취항 6주년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LCC 최초로 장거리 노선에 진출하기 위해 유럽과 미주까지 운항할 수 있는 중대형 B777-200ER(393석) 항공기 1대를 12월 초 도입하고 내년에 같은 기종 2대를 추가로 들여올 계획”이라고 밝혔다.
진에어는 올해 먼저 들여오는 B777-200ER 1대를 우선 홍콩과 괌 노선에 투입하고, 2대를 동시 운영할 수 있는 내년 여름에 하와이 등 장거리 노선에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마원 대표는 “항공기를 우선 단거리 노선에 투입해 시범운영한 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시기에 장거리에 투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에어는 B777-200ER 좌석 393석 중 이코노미보다 좌석 간 거리가 넓고 운임이 높은 ‘이코노미 플러스존’을 30~40석 가량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기내 엔터테인먼트도 도입한다. 항공기 내에서 스트리밍 서비스를 통해 탑승객들이 보유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통해 영화나 음악을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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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 확대를 바탕으로 하반기에는 4개 국제선에 신규 취항한다.
최근 국토교통부에서 운수권을 받은 제주-시안, 제주-취엔저우 등 2개 중국 노선에 10월부터 주 2차례씩 운항한다. 12월에는 인천-후쿠오카와 인천-코타키나발루 노선에 각각 주 7회 운항한다. 이에 따라 진에어의 국제선 정기노선은 연말까지 16개로 늘어난다.
진에어는 공격적인 항공기 운항과 더불어 마케팅도 강화할 예정이다. 다음 달 1일부터 10일까지 열흘간 국내외 항공권을 최대 64% 할인하는 진마켓을 열 계획이다.
조현민 전무는 “진에어의 국제선 항공권은 지금 제가 입고 있는 자켓보다도 저렴하다”며 “아시아 최고의 LCC가 될 수 있도록 기존의 틀을 깨는 마케팅을 계속해서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진에어는 올 1월부터 5월까지 영업이익 76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33억 원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었다. 매출액도 1429억 원(2014년 1~5월)으로 전년 1072억 원 대비 40% 이상 늘었다.
마원 대표는 “매출액 3600억 원, 영업이익 120억 원의 올해 목표 실적은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