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사장은 10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FPR 3D 기자간담회'에서 "LG 3D TV는 앞으로 TV 해상도를 평가할 수 있는 공신력있는 모든 글로벌 기관으로부터 인정을 받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한 걸음 더 나아가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비교 시연에도 삼성 측이 적극 참여해달라"고 제안했다.
지난 8일 삼성측이 LG측의 3D TV 화질 문제에 대해 맹공을 가한 탓인지 이날 권 사장의 표정은 시종 진지하고 심각했다. 특히 간담회가 열린 소강당에는 '따라올 수 없는 차세대 기술, FPR 3D'라고 쓰여진 현수막이 붙어 있어 이날 간담회에 임하는 LG측의 비장한 각오를 대변하기도 했다. FPR이란 상하로 움직이는 영상 파장은 왼쪽 눈에, 좌우로 움직이는 영상 파장은 오른쪽 눈에만 보이는 식으로 입체 영상이 만들어지는 방식이다.
그는 이어 FPR 방식의 장점을 조목조목 나열하면서 삼성측의 주장을 반박했다. 그는 "경쟁사(삼성)의 3D TV 방식인 셔터글라스가 1세대였다면 FPR 방식은 차세대"라고 주장하며 포문을 열었다.
특히 가장 큰 쟁점이었던 해상도와 관련, 그는 "이미 해외의 여러 기관으로부터 풀HD 해상도가 구현된다는 것을 인정받았다"며 "앞으로 전세계 모든 공신력있는 기관들로부터 인정을 받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최근 한 인터넷 매체가 진행한 LG와 삼성의 3D TV 비교 시연 결과를 소개하면서 "해상도에서 경쟁사를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권 사장은 이어 최근 삼성측이 게재했던 이른바 '원숭이 광고'에 대해서도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삼성의 이 3D TV 광고는 사람과 원숭이를 보여주면서 경쟁사(LG)와 그 만큼 격차가 있다는 것을 빗대어 표현하고 있다. 그는 "광고 속 원숭이가 쓰고 있는 3D 안경은 20년 전에 보던 안경"이라며 "앞으로는 상대방을 비방하는 광고를 서로 하지 않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삼성을 평소 존경해 왔는데 최근 상황은 대단히 안타깝다"며 "선의의 경쟁을 해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Digital쇼룸 스마트TV·가전 관련 동영상 보기◀ ☞ 홈 시어터, `스마트폰 시어터`로 재설계해봐 ☞ `한국 3D콘텐츠 어디까지 왔나` ☞ 스마트폰-TV 기묘한 동거, N스크린이 뜬다 ☞ 삼성-LG전자, 에어컨시장에 불을 지피다 ☞ `스마트TV와 인터넷TV는 어떻게 다른가` ☞ 파나소닉 새 PDP, `벤츠 스마트 자동차가 쏙` ▶ 관련기사 ◀ ☞권영수 LG 사장 "삼성측 3D 전문가 비교 시연 제의, 응하겠다" ☞LGD, 패널가 `L`자 약세 지속..`중립`-노무라 ☞LGD, 中에 노트북 합작사 설립…"ODM 확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