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은 30일 한국은행의 신용카드 대출급증 통계에 잘못된 기준이 적용됐다며 사실상 카드대출 급증 주의보를 내릴만큼 심각하지는 않다고 밝혔다.
한국은행은 지난 28일 발표한 '2분기 가계신용 동향'에서 신용카드 대출은 전분기에 비해 3654억원 증가해 심각한 상황을 맞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금감원은 6월말 21개 신용카드사의 현금대출잔액은 21조원으로 오히려 전분기말 대비 2671억원 감소했다고 밝혔다. 현금대출잔액은 현금서비스와 카드론을 합한 수치로 리볼빙자산은 제외된다.
ABS는 현금대출을 유동화시킨 것으로 ABS를 통해 대출을 떨어내게 되면 대차대조표상 자산은 감소한다. 그러나 실제 그만큼 신용보강을 해야 하기 때문에 리스크는 여전하다.
금감원의 기준에 따르면 카드대출 잔액은 지난해 6월 말 24조원에서 9월 말 22조5000억원, 작년 말 21조8000억원, 올해 3월 말 21조3000억원, 6월 말 21조원으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김 실장은 "최근 영업실적이 호전된 일부 카드사를 중심으로 수익성이 높은 현금대출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