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양효석기자] 노무현 대통령은 29일 "80년대 투쟁이 민주주의의 대의를 앞세운 투쟁이라면, 90년대 투쟁은 이해관계를 앞세운 이익투쟁"이라면서 "이익은 당연한 권리이지만 서로 조정되지 못하면 결국 모두 다 망하는 길로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경남 통영에서 열린 `자율관리어업 전국대회 및 활성화 방안 토론회`에 참석, 마무리 발언을 통해 이 같이 밝힌 뒤 "국가의 크고 작은 이익은 모두 다 상대가 있고 서로 이해관계가 얽혀 있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 문제를 투쟁만으로는 결코 풀 수 없고 자율관리어업의 과제인 자율조정과 대화·타협만이 살 길이다"면서, 국가적 사안에 대한 이기주의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또 이날 모두 발언을 통해 "각 분야에서 이기주의 집단갈등이 너무 많아 우리가 다 손해보는 일이 많다"면서 "자율관리어업의 성공사례와 방법이 다른 분야에 확산되어 우리 모두가 다 망하는 이기주의를 극복하는 좋은 본보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자율관리어업은 정부 주도의 자원관리 체제에서 벗어나 어장·어업인이 스스로 어장관리·자원관리·생산관리 등을 통해 지속가능한 수산자원 관리체제를 구축하는 것으로, 노 대통령이 해양수산부 장관으로 재직 시절 시작된 사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