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김정은' 부각하려다...빼빼 마른 아이들만 눈에 띄네

애민 지도자 부각 목적 방문
아이들 하나같이 빼빼 말라 있어
  • 등록 2024-08-18 오후 8:45:19

    수정 2024-08-18 오후 8:45:19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홍수 피해로 평양에 머물고 있는 수재민 어린이를 만나며 ‘애민 지도자’로서의 이미지 부각에 재차 나섰지만 의도와 달리 비쩍 마른 아이들의 영양 상태에 눈길이 머물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15일 425여관을 찾아 식사하는 아이들을 만나 어루만지고 포옹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공개된 사진 속 깡마른 아이들 모습이 살찐 김정은 위원장과 대조를 이루고 있다. (사진=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18일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이 지난 16일 수재민 거처가 마련된 평양의 4·25 여관을 찾아 수해지역 학생을 위한 교육준비정형을 료해(파악)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4·25 여관에는 수해지역 학생을 위한 임시 교실이 꾸려지고, 평양시 소학교, 중학교, 학령 전 교육기관의 교원·교양원으로 구성된 ‘기동 교육대’가 조직됐다.

식당에는 어린이들만 따로 모아 닭고기와 쌀밥에 빵과 과일까지 대접했는데, 감격한 아이들이 자신이 들고 있던 빵과 음료수를 김정은에게 경쟁적으로 주는 장면도 공개됐다.

그러나 평소 김정은 행사에 동원되던 평양 출신 아이들과는 영양 상태가 크게 달라 보인다는 관측이 나온다.

최경희 샌드연구소 소장은 TV조선에 “사실상 아이들 모습에서 얼마나 빈곤하면 이제 빼빼 마른 이런 아이들의 모습이 보여지고…”라고 지적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5일 평양 숙소에 도착한 평안북도 수재민들을 맞아 주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6일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학생들에게는 교복과 학용품, 책가방, 신발 등 김 위원장의 선물이 전달됐다. 김 위원장은 직접 학생들에게 가방을 메어주면서 “공부도 더 잘하고 몸도 튼튼히 단련하라”고 당부했다. ‘애민 지도자’ 이미지 부각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그는 수재민 학생을 위한 다양한 체험일정도 진행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이들은 문수물놀이장, 능라물놀이장, 청류원, 창광원 등 평양의 여러 휴식 시설에서 시간을 보냈다.

한편 정부 당국은 자강도에서만 최소 2500명에 이르는 사망자가 나올 정도로 피해 상황이 심각한 걸로 보고 있지만, 북한은 이를 ‘날조’라며 정부 지원을 거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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