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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우한 지역에 살고 있는 중국인 A씨는 전날 저녁 한 식당 근처 도로에 주차를 한 뒤 저녁 식사를 했다. 술을 마신 탓에 대중교통을 이용해 집에 갔고 이튿날 아침 차를 가지러 왔는데 깜짝 놀랐다. 간밤에 주정차 위반 과태료 딱지가 붙어 있었기 때문이다.
최근 중국에서 주정차 위반 과태료 부과에 대한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이미 주차난이 심각하고 주정차 단속도 엄격한 한국과 달리 중국에서는 상대적으로 주차가 자유로운 편이었는데 새벽에도 벌금을 매기는 당국에 과도하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이다.
31일 중국 샤오홍슈(중국판 인스타그램)와 바이두 등에서는 우한 지역 A씨의 게시글을 필두로 중국 주정차 위반 과태료 부과 사례담이 공유되고 있다.
A씨 사례와 비슷한 경험담들도 나오고 있다. 과태료 부과 시간을 보면 오후 9시 30분은 물론 아침 일찍인 7시 30분 정도도 있었고 야심한 새벽인 오전 3시에 단속에 걸렸다는 네티즌들도 나왔다.
한 네티즌은 “과거에는 오후 7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까지는 간선도로에 일렬로 주차하면 편의상 주차 관련 규정에 따라 과태료가 부과되지 않았다”며 “집 근처 도시가 낙후돼 주차 공간이 부족한데 밤에 주차를 할 곳이 없어졌다”고 하소연했다.
심각한 주차난을 겪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중국도 심각한 주차 문제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베이징 같은 대도시에서는 자동차를 산다고 무조건 번호판을 주는 것이 아니고 추첨체를 통해 번호판을 지급한다. 자동차를 살 능력이 있어도 번호판 추첨에 뽑히지 않으면 차를 살 수 없다. 아니면 다른 번호판을 비싼 가격에 사야 한다.
중국은 보통 도심 주요 도로가 아닌 동네 주변 길가 등에 대한 주차는 관대한 편이다. 베이징에서도 주택가 근처 도로에는 일렬로 차가 길게 주차된 모습을 쉽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주정차 단속이 심해지고 있다는 게 현지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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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정차 단속 강화를 두고 현지에서는 찬반 의견이 대립하고 있다. 새벽에도 과태료를 부과하는 것은 너무하다는 성토가 나오는 반면 한쪽에서는 “잘못된 주차를 하면 벌금 내는 것은 당연하다” “법을 지키는 교통경찰을 지지한다”는 반응도 나왔다. 한국이든 중국이든 자동차 수요와 공급이 꾸준히 늘어나는 상황에서 주차난을 둘러싼 갈등은 줄어들지 않을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