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미사일, 고각 발사로 1000㎞ 비행…ICBM급 가능성도

오전 7시 23분쯤 평양 인근서 동해상으로 1발 발사
  • 등록 2023-04-13 오전 10:53:06

    수정 2023-04-13 오전 10:53:52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북한이 13일 발사한 탄도미사일은 중거리급 이상으로 약 1000㎞ 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각에서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북한이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13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 관련 뉴스가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취재진 공지를 통해 “오전 7시 23분경 평양 인근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미사일은 정상보다 높은 각도로 발사돼 약 1000㎞ 비행 후 동해상에 떨어졌으며, 세부 제원은 한미 정보당국이 종합적으로 정밀 분석 중이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직후 한미 간 공조회의를 통해 상황을 긴밀히 공유하고, 북한의 어떠한 위협과 도발에도 연합방위태세를 더욱 굳건히 할 것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통상 사거리 3000~5500㎞를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5500㎞ 이상을 ICBM으로 분류하는 만큼 이번 미사일은 IRBM급 이상의 성능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만일 정상 각도(30~45도)로 발사됐을 경우 5000㎞가량 비행할 수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일본 당국은 ICBM급일 가능성을 거론했다.

북한의 도발은 지난달 27일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발사 이후 17일 만이며, 지난 7일부터 남북공동연락사무소와 서·동해 군 통신선 정기 통화에 응답하지 않던 중 감행했다. 북한이 남북 연락망을 끊고 도발에 나선 건 한미연합연습을 비롯해 북한인권보고서 공개 발간 등에 반발하는 차원이라는 분석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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