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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지난 10월 28일 발생했던 이태원 참사 당시 심폐소생술(CPR) 등 응급처치를 제대로 기억하는 이들이 없어 구조활동에 어려움을 겪으며 학교 안전교육을 실습 중심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실제로 한국소비자원이 지난해 12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고등학교 재학 중 응급처치를 받고 4년이 경과하지 않은 대학생을 대상으로 진행한 면접조사 결과 응급처치 내용을 모두 숙지한 학생은 163명 중 19명(11.7%)에 불과했다.
이에 교육부는 최근 확정된 2022 개정 교육과정에 체험 중심 안전교육의 근거와 안전확보 지침을 마련하고 관련한 교과 교육과정에서 실효적인 안전교육을 강화하겠다는 입장이다. 교육부가 지난 22일 발표한 2022 개정 교육과정에 따르면 초1~2의 경우 현행 교육과정 ‘안전한 생활’ 내용을 교과와 연계한 실생활 중심의 안전교육으로 전환한다. 초3에서 고3까지는 체육·음악·미술 등 관련 교과목에 다중 밀집 시설에서의 안전수칙 등을 실습·체험하게 된다.
교원들에 대한 안전 관련 연수도 강화된다. 기존 온라인 중심이었던 교직원 안전연수를 체험·실습형 연수로 전환하고 신규교사와 교장·교감 자격연수과정에 체험형 안전교육을 포함한다.
안전교육 협업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교육부는 행전안전부 등 관계부처와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운영한다. 또 시도교육청 소속의 안전체험관과 타부처에서 운영하는 안전체험관을 통합·연계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각급 학교에서 체험관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번 체험 중심의 안전교육 강화 방안을 통해 모든 학생과 교직원이 일상생활 속 위험으로부터 자신의 안전을 지키는 능동적 주체로서 역량을 함양하여 모두가 안전한 학교를 만드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