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지 못하는 장애인에 대한 부채의식…기부로 갚아요"

조웅래 맥키스컴퍼니 회장, 충남 장애인복지 공로대상 수상
대한민국완주에 도전 충남지체장애인협회에 3600만원 기부
  • 등록 2022-11-24 오전 10:52:43

    수정 2022-11-24 오전 10:52:43

대한민국 한바퀴 5200㎞ 국내 최초·최단시간 완주에 도전 중인 조웅래 맥키스컴퍼니 회장이 경기도 화성의 제부도를 달리고 있다. (사진=맥키스컴퍼니 제공)


[서천=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조웅래 ㈜맥키스컴퍼니 회장이 자랑스러운 충남 장애인복지 공로대상을 수상했다. 맥키스컴퍼니에 따르면 조 회장은 23일 충남 서천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2022 충청남도지체장애인의 날 기념식 및 한마음대회’에서 장애인식개선과 새로운 기부문화 확산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상을 수상했다. 시상식에는 대한민국 한바퀴 5200㎞ 국내 최초·최단시간 완주를 위해 제주도 둘레길 240㎞를 달리고 있는 조 회장을 대신해 김규식 사장이 대리 수상했다. 조 회장은 대신 영상메시지로 수상 소감을 밝혔다.

마라톤을 통해 ‘몸이 답이다’는 가치관을 실천해온 조 회장은 평소 뛰고 싶어도 뛰지 못하는 장애인들에 부채의식을 느껴왔고, 2020년부터 1㎞당 1만원씩 적립해 지체장애인들을 위해 기부해왔다. 지금까지 모두 6972만원을 적립, 이 중 5072만원을 휠체어체중계, 전동하지운동기 등을 구매해 장애인복지시설 등에 기증했다. 대한민국 한바퀴 최단시간 완주에 도전 중인 조 회장은 충남지체장애인협회에 3600만원을 기부했다. 지난해 12월 3일 강원도 고성 통일전망대를 출발, 매주 이틀간 하루 45~50㎞씩 3600㎞를 달려 올해 9월 29일 충남 보령에 도착할 때까지 모은 적립금이다. 조 회장은 지난 19일 인천까지 누적 4315㎞를 기록 중이며, 향후 적립금도 장애인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해 기부할 예정이다.

조 회장은 “달리고 나면 항상 보약을 한 재 먹은 것 같은 느낌이 든다”며 “혼자 보약을 먹는 게 미안해 1㎞당 1만원씩 적립하기 시작했고, 취지에 공감해 걷고 뛰면서 기부하는 분들이 생겨나고 있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충남지체장애인협회 이건휘 회장은 “조웅래 회장은 우리 지체장애인들의 처지를 진심으로 이해하고 각별한 마음으로 후원하시는 분”이라면서 “자신의 건강 유지와 나눔 실천을 동시에 실행하는 새로운 기부문화를 만들어 확산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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