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이정수 서울중앙지검장(사법연수원 26기)이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 임명을 앞두고 사의를 표명했다. 조만간 단행될 대대적인 검찰 인사에 맞춰 부담을 덜어주려고 내린 용퇴라는 해석이 나온다.
| 이정수 서울중앙지검장이 지난달 2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검에서 열린 검수완박 중재안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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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검찰에 따르면 이 지검장은 검찰 내부망에 “이제 공직의 길을 마무리하려 합니다”며 사직 인사문을 올렸다.
이 지검장은 “검찰 구성원 여러분께 죄송한 마음이 앞서지만, 책임을 다하는 아름다운 이별이 필요한 때인 것 같다”며 “그간의 많은 배려와 도움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검찰 상황이 어려울수록 우리 모두가 소통과 화합에 더 힘쓸 것을 진심으로 부탁드리고 싶다”며 “함께 최선을 다한 열정의 나날들을 잊지않겠다”고 적었다.
이 지검장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체제 당시 검사장으로 승진해 대검 기획조정부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이어 2021년엔 고교 선배인 박범계 전 법무부 장관에 의해 발탁돼 법무부 검찰국장을 지냈다.
같은 해 6월 서울중앙지검장에 임명된 이 지검장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연루 의혹이 제기된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과 코바나콘텐츠 전시회 불법 협찬 의혹 수사를 지휘했다. 또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연루됐던 채널A 사건과 관련해서는 무혐의 처분해야 한다는 수사팀 보고를 수차례 반려해 사건 처리를 지연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