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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캐나다 정부는 이날 나비울리나 총재를 비롯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측근 인사 13명을 제재 명단에 추가했다고 발표했다. 캐나다인은 제재 대상의 재산과 관련된 어떤 국내외 활동에도 참여할 수 없으며, 재정적 서비스 등의 제공도 금지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 국가들 중 나비울리나 총재를 제재한 것은 캐나다가 처음이다. 앞서 호주가 그와 러시아 중앙은행을 제재하긴 했지만 이는 침공 이전에 이뤄졌다.
이날 캐나다의 제재 명단에는 푸틴 대통령의 두 딸인 마리야 보론초바와 카테리나 티코노바도 포함됐다. 앞서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등도 마리야와 카테리나를 제재 대상에 추가했다.
러시아의 억만장자 중 하나인 이고르 마카로프도 제재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마카로프가 소유한 기업인 아레티에너지는 캐나다 천연가스 기업인 스파르탄델타의 대주주다. 아레티에너지는 지난 달 말 스파르탄델타 주식 1500만주를 매각해 1억 2150만캐나다달러(약 1195억원)를 현금화했다. 매각 후에도 아레티에너지는 스파르탄델타의 지분 8.4%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블룸버그는 서방 국가들의 잇단 대(對)러시아 제재와 민간기업들의 러시아 내 사업 중단·철수 등으로 러시아 국내총생산(GDP)이 올해 연 10% 가까이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다만 폭락했던 루블화 가치가 최근 다시 반등하면서 일부 투자은행들은 러시아의 경제 피해 전망치를 수정하고 있다. JP모건체이스는 올해 1분기 러시아 GDP 감소 전망치를 5%로 기존 대비 절반으로 낮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