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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는 내연기관차와 달리 모터, 배터리, 전력변환장치로 파워트레인이 구성된다. 전력변환장치들의 전력변환 과정에서 발생하는 전류 노이즈를 없애기 위해 EMI 필터가 활용되고 있으며, 나노결정 리본 소재는 EMI 필터를 구성하는 핵심소재다.
연구팀은 기존 합금 소재의 철 함량을 높이며 이종 전이금속을 동시에 첨가해 합금 내 확산 속도를 제어했다. 이를 통해 10~20 나노미터 수준의 나노결정을 만들고, 기존 소재 대비 포화자화를 30% 이상 높이면서 비슷한 수준의 투자율 특성을 지닌 소재를 만들었다.
기존 나노결정 리본 합금에 필수적으로 함유됐던 니오븀과 같은 비싼 원소의 함량을 30% 이상 줄여 제조 단가를 절감해 가격 경쟁력도 확보했다.
정재원 선임연구원은 “국내외에서 나노결정 합금 개발 연구가 진행되고 있지만 고포화자화·고투자율 특성을 동시에 만족하는 소재를 구현하지 못해 실제 상용화에 이르지 못했다”며 “이번 기술이 상용화되면 나노결정 리본 소재의 국산화가 가능해 해당 소재를 쓰는 전기차 전력변환장치 생산기업의 수입 의존도를 줄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