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대전시는 올해보다 9% 증가한 7조 2174억원 규모의 내년도 예산을 편성했다고 10일 밝혔다. 코로나 위기 국면에서 확장 재정을 통해 지역경제 회복을 선도하고, 세수 확대로 이어져 재정 건전성에도 도움이 되는 선순환 구조를 보여 올해 본예산과 추경에 이어 확장적 기조를 유지했다. 회계별로는 일반회계 5조 3668억원, 특별회계 9984억원, 기금8522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올해 대비 일반회계 6518억원(13.8%↑), 특별회계 315억원(3.3%↑)이 증가하고, 기금은 860억원(9.2%↓) 감소한 규모다. 세입예산은 코로나19 백신 상용화 등에 따른 경제 여건 개선으로 지방세 등 자체수입과 국가로부터 지원되는 이전수입 모두 다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방세는 자동차세, 레저세는 감소하지만 취득세, 주민세, 담배소비세, 지방소비세, 지방소득세는 증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전수입은 국가균형발전특별회계보조금과 기금은 감소하는 반면 지방교부세와 국고보조금은 증가해 전체적으로 소폭 증가할 전망이다. 세출예산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악화된 지역경제 회복에 최우선을 뒀다. 시민과의 약속사업, 신규 먹거리 사업, 인구구조 변화 대응 사업을 위한 투자 의지에 중점을 뒀다.
분야별로는 복지예산이 올해 대비 2283억원 증가한 2조 4133억원으로 가장 큰 비중(37.9%)을 차지했으며, 경제 분야 중 과학기술 분야는 올해 대비 315억원(64.2%) 증가한 805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코로나 위기 이전으로의 완전한 회복을 위해 내년도는 그 어느때 보다 재정의 역할이 클 수밖에 없다”며 “적극적 재정지출을 통해 지역경제를 회복하고 선도형 경제로 전환하는데 중점을 두고 내년도 예산안을 편성했다”고 말했다. 이번에 편성한 내년도 예산안은 대전시의회 의결을 거쳐 내달 14일 최종 확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