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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올 1분기(1~3월)에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가격이 최고 60%가 넘는 급락세를 보였지만 이 와중에서도 30%가 넘는 투자수익을 올린 암호화폐 헤지펀드이 등장해 관심을 끌고 있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평균 1709%에 이르는 사상 최대 투자수익을 기록한 암호화폐 투자 헤지펀드들이 올 1분기에는 암호화폐 조정 탓에 마이너스(-)40%의 저조한 평균 수익을 기록했지만, 마켓메이킹(시장조성)과 차익거래(아비트러지) 전략을 사용하는 일부 펀드는 양호한 수익을 내며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펀드 운용을 책임지고 있는 매니저는 티안티안 컬랜더로, 모건스탠리에서 펀드매니저로 활약했고 블룸버그사(社)에서 프로그래머로도 일했던 인물이다. 펀드 운용자산은 2500만달러 수준이다. 컬랜더는 “시장 조성과 단기적인 시세 추종 전략을 사용하면서 두 통화나 거래소간 암호화폐 가격 괴리를 활용하는 전략을 주로 썼다”고 설명했다.
반면 적극적으로 시장 가격에 베팅하는 전략을 쓴 헤지펀드들은 부진한 실적에 그쳤다. 핀테크와 블록체인, 머신러닝 스타타업은 물론 암호화폐 자산에도 자산을 배분하는 ‘실버8 파트너스’ 펀드는 2016년 1000%, 지난해 750%를 각각 넘겼던 수익률이 무색하게 올 1분기에는 -32%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3월 한 달 동안만 25%라는 큰 손실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