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文정부 방중, 굴욕·치욕 순방..외교라인 전면 교체해야”

17일 전희경 대변인 논평
  • 등록 2017-12-17 오후 4:40:12

    수정 2017-12-17 오후 4:40:12

[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자유한국당은 17일 문재인 대통령의 방중 성과에 대해 “중국의 철저한 홀대·한국 기자 집단폭행·외교 성과 면에서 정부의 실력이 드러난 굴욕·치욕 순방”이라고 맹비난했다.

전희경 대변인은 이날 “이번 방중을 두고 사대주의 부활이라는 평가가 나왔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그는 “‘국빈 초청’이라면서 문 대통령 공항 영접에는 차관보급 인사가 나왔다”며 “시진핑 주석은 때맞춰 자리를 비웠고 자리에 없었다던 리커창 총리는 사실 베이징에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일침했다.

이어 “대통령의 연이은 ‘혼밥 외교’는 국민을 참담하게 만들었다”며 “3박4일 방중 일정 중 중국측 인사와의 식사는 국빈 만찬과 충칭시 당서기와의 오찬 단 두 번뿐이었다. 외교에 있어서 식사의 의미는 단순한 것이 아니다. 그런데도 이것을 대통령의 서민적 행보 운운하는 것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기자 폭행은 있을 수 없는 충격적 사태”라며 “국민보호에 있어 대통령의 역할론을 그토록 강조했던 문재인 대통령 본인이 자국민인 기자가 폭행을 당했는데 청와대는 뒷전에 물러나 있고 코트라가 나서서 유감을 표명하고, 중국 정부에 처분을 맡기는 것이 문재인 대통령이 강조했던 국민 보호인가”라고 되물었다.

전 대변인은 “상황이 이렇지만 청와대는 원인 파악과 수습 노력 대신 자화자찬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혼밥이 국민의 감정선을 건드리는 워딩이라는 등의 무책임한 발언은 오히려 저자세 대중외교와 사대주의 외교를 인정하는 꼴”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전례 없는 외교적 참사에 대해 어물쩍 넘어가려고 해서는 안 된다”며 “외교안보에 그 어느 때보다 사활이 걸린 대한민국의 운명 앞에서 부족한 실력을 깨끗하게 인정하고 외교안보라인의 책임 추궁과 전면 교체를 단행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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