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측 "안철수, 국공립 단설유치원 비중 알고 해명한 것인가" 비판

  • 등록 2017-04-12 오전 9:53:52

    수정 2017-04-12 오전 11:14:19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측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의 ‘병설’ 아닌 ‘단설’ 유치원 신설을 제한하겠다는 발언을 비판했다.

안철수 후보는 지난 11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린 ‘2017 사립유치원 유아교육자대회’에서 “대형 병설 유치원은 신설을 자제하고, 사립 유치원에 대해선 독립운영을 보장하고 시설 특성과 그에 따른 운영을 인정하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안 후보 측은 ‘대형 단설 유치원 신설 자제’라고 했으나 ‘병설 유치원 신설 자제’로 잘못 보도됐다고 해명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2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일보 포럼 ‘대한민국 어떻게 바꿀 것인가?’에 참석해 악수 후 스쳐 지나가고 있다 (사진=이데일리DB)
이에 문재인국민주권선대위 성평등본부는 12일 “안 후보의 발언은 유치원에 들어가기 위해 여러 유치원에 중복 접수하고 추첨을 통해 들어가는 현실을 무시한 것”이라며, “병설이나 단설 유치원 추첨에 떨어질 경우 국공립유치원보다 훨씬 비싼 비용을 지불하며 사 립유치원에 다녀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2016년 현재 전국 유치원 수가 8987개인데, 이 중 안철수 후보가 해명한 국공립 단설유치원은 고작 3.4%인 308개소이다. 공립 병설유치원은 48.8%인 4388개소, 사립유치원은 47.7%인 4291개소”라며, “‘병설’유치원은 원장이 따로 없이 초등학교 교장이 원장의 역할을 병행하며 반도 2~3개 정도로 적은 규모이다. 이에 반해 ‘단설’ 유치원은 유치원교사 자격증을 가진 원장이 따로 있으며 평균 반이 6개 이상으로 규모가 크다. 학부모들이 가장 보내고 싶어 하는 곳이 ‘단설’ 유치원인데, 안 후보의 해명에 따르면 결국 국공립 단설 유치원 신설을 자제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 후보 선대위 측은 “학부모들의 분노는 여전하다. 전체 유치원 중 3.4%에 불과한, 학부모들이 가장 선호하는 국공립 단설 유치원의 신설을 자제하겠다는 저의가 무엇인지 의구심이 든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한편, 안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유치원 정책과 관련해 전달 과정에 오해가 있었다”며 “행사에서 말씀드린 취지는 대형 단설 유치원 신설을 자제하겠다는 것이며, 이는 보도와 달리 병설 유치원은 늘리겠다는 뜻”이라고 보충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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