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 이탈리아 여성질환 검사제품 수주…유럽 확대 교두보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씨젠(096530)은 이탈리아 현지법인인 에로우(Arrow Diagnostics)가 토스카나주 국립병원연합의 여성질환 검사 제품 입찰에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5년간 계약에 계약금액은 750만유로(약 100억원) 규모로

12개 글로벌 업체가 참여한 이번 입찰에서 씨젠은 최고점을 차지했다. 동시 다중검사 제품의 우수성·차별성 등 기술평가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획득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리얼타임 종합효소 연쇄반응(PCR) 기술은 정확하고 편리하게 대용량 검사가 가능한 전세계 표준 분자진단 기술이다. 회사는 한 번의 검사로 수십 가지 병원균을 동시에 찾는 멀티플렉스 검사가 가능한 유일한 리얼타임 PCR 제품을 보유했다. 한 개 장비로 다양한 종류의 진단 시약을 사용하는 장비의 확장성 또한 성공 요인으로 분석된다.

이번 수주로 성감염증 검사제품인 애니플렉스(Anyplex)II STI-7과 자궁경부암 검사제품 애니플렉스(Anyplex)II HPV28 제품을 공급하게 된다. 애니플렉스II STI-7은 검사 한번으로 7가지 성감염증을 동시에 검사한다. ‘애니플렉스II HPV28’은 HPV 16형, 18형과 28종의 HPV 세부 유전자형을 밝힐 수 있다.

시약은 11워부터 공급될 예정이다. 추가 장비가 공급된 17개 국립병원을 대상으로 최근 매출이 급성장하고 있는 신제품 올플렉스(Allplex)호흡기, 소화기 감염증 진단 제품을 확대 공급할 계획이다.

천종윤 대표는 “최근 유럽은 자궁경부암 예방과 추적관리에 국가가 적극 개입해 HPV 세부 유전자형 검사의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전세계 자궁경부암 검사에 세부 유전자형 검사가 확대 적용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회사는 2014녀부터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이탈리아, 중동, 캐나다, 미국 등에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이탈리아 현지법인은 매년 20% 이상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145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