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해커들, 프랑스 사이트 1000여곳 무차별 해킹

정부기관·학교·기업 등 1000여곳 해킹 "유일신 알라" 도배
  • 등록 2015-01-15 오전 10:58:52

    수정 2015-01-15 오전 10:58:52

[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파리 잡지사 ‘샤를리 에브도’ 테러 이후 프랑스 인터넷 사이트 1000여 곳이 자칭 이슬람 해커들의 공격을 받고 있다.

14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들은 프랑스 지방 정부와 대학, 교회, 기업들이 운영하는 인터넷 홈페이지 1000여곳이 연일 해킹공격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해킹 뒤 검은색 배경화면에 “유일신 알라만이 있을 뿐”, “프랑스에 죽음을”, “샤를리에 죽음을” 등의 문구를 새겨넣어 방문자들이 접속하면 아랍어의 음악과 함께 이 문구를 보게 만들어놨다.

프랑스 신문사 르몽드도 해커들에 의한 디도스 공격을 받았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제로메 빌로이스 솔루콤 사이버보안 전문가는 “우리는 해커그룹들의 공격에 직면해있지만 매우 빠르게 해결중”이라면서도 “이렇게 대규모의 해킹이 짧은 시간에 이뤄진걸 지금까지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테러 이후 처음 나온 샤를리 에브도 최신호가 발간된 뒤 “샤를리 에브도는 계속 살아 있으며 영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테러 이전에 판매부수가 6만부에 그쳤던 샤를리 에브도는 이번 주에 500만부를 발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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