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장순원 기자] 정보기술(IT)업계의 공룡 구글이 미 항공우주국(NASA)이 소유한 모펫 비행장을 60년간 임대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구글 자회사 플레인터리벤처스(Planetary Ventures)가 11억6000만달러를 들여 앞으로 60년간 NASA 모펫기지를 임대하기로 계약했다고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 모펫 비행장 격납고. 출처:F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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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미국 우주항공 개발을 상징하는 기지를 리노베이션(개보수)해 첨단 연구 시설로도 활용할 예정이다. 구글은 이를 위해 임대 비용 외에도 2억달러(약 22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수리를 통해 각각의 격납고를 우주 탐사, 항공, 로봇 등을 연구하는 첨단 시설로 활용할 계획이다.
구글은 구체적인 우주 개발 계획은 공개하고 있지 않다. 오는 2015년까지 달에 탐사로봇을 먼저 착륙시키는 민간 연구팀에게 2000만달러의 상금을 줄 것을 제안한 정도다.
FT는 이번 임대가 우주 탐험이나 우주여행선 개발을 독려하려는 취지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전했다.
기지는 센프란시스코 근처 마운틴뷰에 위치하고 있다. 부지는 1000에이커(약 122만평) 규모다. 격납고 3개, 항공기 운항 건물, 활주로 2개, 골프장 등이 들어서 있다. NASA는 구글과의 임대 계약으로 연간 630만달러(한화 68억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구글의 회장 에릭 슈미트와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 래리 페이지, 공동 창업자 세르게이 브린은 구글의 제트기 격납고로 모펫 기지를 사용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작년 구글이 모펫의 격납고 한곳의 수리 비용을 댈 테니 3분의 2를 쓰게 해달라고 요청했지만 NASA가 거절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