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음인, 소양인·소음인 비해 당뇨발병률 1.5~1.8배 높아"

한의학연·아주대 의대 공동연구팀, 사상체질별 10년간 당뇨발병률 분석
"태음인 인슐린 저항성 높아...체질따라 맞춤형 건강관리 가능"
  • 등록 2014-01-22 오후 12:00:05

    수정 2014-01-22 오후 12:00:05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사상의학에서 태음인은 소음인과 소양인에 비해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가각 1.8배와 1.5배 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종열 한국한의학연구원 책임연구원과 조남한 아주대 의대 교수팀은 정상인의 10년간 당뇨발병률을 분석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한의학연이 22일 밝혔다.

김종열 한국한의학연구원 책임연구원
이번 연구는 한의학연이 개발한 ‘체질진단툴’을 이용, 질병관리본부의 특정인구집단 2460명의 체질을 각각 소음인(314명)과 소양인(876명), 태음인(1270명)으로 분류했다. 태양인의 경우 우리나라 인구의 0.2%에 불과해 연구대상에서 제외했다.

각 체질별 생존분석 기법을 통해 당뇨발병률을 분석한 결과, 소음인과 소양인의 당뇨발병률은 각각 7%와 8%였다. 이에 비해 태음인 가운데 체질량지수(BMI)가 정상인 군은 12%, 높은 군은 13%였다. 소음인에 비해 79%, 소양인 보다는 56% 높은 수치이다. 연구팀은 비만군이 많은 태음인의 특성을 감안해 체질량지수가 정상인 군과 높은 군으로 나눴지만 두 집단간 발병률 차이는 거의 없었다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태음인에게 당뇨발병률이 높게 나타난 것은 상대적으로 다른 체질에 비해 인슐린 저항성이 높은 경향 때문으로 추측된다”며 “앞으로 사상의학을 바탕으로 질병과의 상관관계를 밝히는 다양한 연구를 통해 개인별 맞춤형 건강관리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당뇨병 관련 국제 저널인 ‘Journal of Diabetes Investigation’(당뇨병 연구 학술지) 이달 호에 게제됐다. 사상체질을 이용한 임상연구 결과가 당뇨병 관련 권위지에 실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상체질별 당뇨병 상대위험도 그래프. 한국한의학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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