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통신 3사의 실적 부진은 LTE 전국망 구축과 가입자 유치경쟁으로 인해 상당기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KT(030200)는 지난해 매출이 2010년 20조3000억원 대비 8.1% 성장한 22조원을 달성했다고 6일 밝혔다. 반면 영업이익은 무선과 유선전화 수익이 감소, 전년대비 4.5% 줄어든 1조9573억원을 기록했다.
잇따른 인수합병(M&A)와 고가 스마트폰 판매 확대에 힘입어 전체 매출규모는 크게 늘었지만 무선사업부문의 매출 감소 및 수익성 악화, 2G종료 지연에 따른 마케팅 비용 지출이 발목을 잡았다.
이에 따라 SK텔레콤(017670), LG유플러스(032640), KT 3사 모두 지난해 매출 증가에도 불구, 영업이익이 감소하는 역성장을 보였다.
통신업계에서는 롱텀에볼루션(LTE) 도입으로 투자비와 마케팅 비용은 늘어난 반면 정부의 통신료 인하정책에 밀려 기본료를 1000원씩 내리는 요금인하를 단행하면서 수익성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KT는 올해 설비투자에 3조5000억원을 쏟아부을 예정이다. SK텔레콤은 LTE망 구축 등에 총 2조3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며 LG유플러스도 네트워크 용량 증설과 커버리지 확대, 장비·시설 보강 등에 1조400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
김홍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LTE 가입자 유치경쟁으로 올해 1분기에도 실적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통신사의 본격적인 실적 개선은 마케팅 강도가 약화되는 3분기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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