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부동산투자자문회사 저스트알에 따르면 올 1분기 서울지역 대형 오피스빌딩의 평균 임대료는 3.3㎡당 월세가 5만8100원으로 전년동기(5만3300원)에 비해 9%가량 상승했다. 임대료 인상은 지난해부터 신규공급된 고급 업무시설의 임대료가 조사에 반영됐고, 연초 정기적으로 임대료를 인상하는 관행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 1분기 서울 오피스빌딩의 공실률은 5.2%로 전분기 대비 0.7%포인트 감소했다. 전분기 서울 오피스빌딩 공실률은 대형 업무시설의 집중공급으로 인해 이례적으로 5.9%까지 치솟은 바 있다.
지역별로는 강남권역(KDB)이 5.19%로 전분기 대비 1.22%포인트 떨어져 빈 사무실이 가장 많이 줄었다, 도심권역(CBD)과 여의도권역(YBD)의 공실률도 각각 6.10%와 1.98%로 전분기대비 0.63%포인트와 0.15%포인트 감소했다.
빌딩임대업계에선 올 1분기 서울지역 오피스빌딩 공실률이 줄었지만 조만간 다시 증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올해 예정된 대형 업무용빌딩 공급량만 무려 28개동, 100만여㎡에 달하기 때문이다. 이는 여의도 63빌딩의 6.5개에 달하는 면적 규모다.
김우희 저스트알 대표는 "지난해 공급된 도심지역의 대형 오피스빌딩은 임대료가 높고 층당면적이 커 입주할 수 있는 임차인의 수요가 대기업으로 한정돼 있다"면서 "앞으로 대형 오피스빌딩의 입주유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