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신상진 한라당 의원이 질병관리본부로부터 넘겨받은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A형간염 환자수는 2001년 105명에서 지난해 1만5041명으로, 8년 사이 143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A형간염 치료제는 전 세계적으로 개발이 돼 있지 않은 상황. 백신의 경우 우리나라는 올해까지 약 345만도즈(약 172.5만명분)를 확보하게 돼 있다.
A형간염의 전체 발생자의 80% 넘게 차지하고 있는 20~30대 청장년층에 대한 백신확보 계획은 122만도즈(약 61만명분)이다. 이는 인구대비 4%에 불과한 수준. 이에 따라 대유행에 대비한 백신 확보계획이 부실하다는 지적이 제기중이다.
한편, 신 의원은 올해 A형간염 대유행에 대비한 체계적인 대응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오는 3일 오전 10시 국회도서관에서 토론회를 개최한다.
신상진 의원과 대한의사협회 국민의학지식향상위원회가 공동으로 주체하는 이번 토론회는 질병관리본부와 의료계 등 다양한 패널이 참석해 A형 간염에 대한 현재 상황을 진단하고 해결책을 모색한다.
특히, 이날 A형 간염예방에 대한 필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개그맨 박명수씨가 `A형 간염 홍보대사`로 위촉받을 예정이다. 박명수씨는 작년 7월 A형간염에 감염돼 입원치료를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