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보호원이 어제(21일)부터 생필품 가격정보 사이트(price.tgate.or.kr)를 통해 주요 생필품 가격을 공개하면서 홈플러스의 가격이 경쟁 대형마트에 비해 비싸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그 동안 대형마트는 치열한 가격 경쟁을 벌여와 가격이 비싸다는 이미지는 자칫 치명타가 될 수도 있는 상황이다.
소비자원 조사에서 `비싼 대형마트`로 낙인 찍힌 홈플러스는 억울하는 입장이다. 가격 정책이 업체마다 달라 하나의 잣대로만 비교 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또 쇠고기 등의 식품은 등급에 따라 가격 차가 크게 나기 때문에 동일한 비교가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홈플러스는 이번 조사에서 경쟁상대인 이마트, 롯데마트 보다 가격이 높게 측정된 품목이 많았다. 테크 세제는 3200g 기준으로 이마트미아점(7100원)과 홈플러스영등포점(1만5050원)이 두배 차가 넘었다.
백설국내콩기름(900ml)도 이마트 미아점(2190원), 롯데마트 잠실점(2200원), 홈플러스 영등포점(3700원)으로 홈플러스가 높은 편에 해당됐다.
이에 홈플러스는 대형마트 업계 상황을 무시한 처사라며 반발하며 나섰다. 대형마트 마다 가격 정책이 다르기 때문에 하나의 잣대로만 단순 비교하기 힘들다는 주장이다.
홈플러스의 가격 정책은 `내셔널 프라이싱`으로 전 점포의 가격이 동일하지만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은 점포별로 가격이 다른 `로컬 프라이싱`제도를 운영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일부 매장의 가격만을 낮춰 잘못된 정보가 고객에게 전달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쇠고기 등의 제품을 단순한 원산지 기준 등으로만 비교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번 조사에서 쇠고기 100g 가격이 재래시장은 4500원, 백화점은 1만2800원으로 기재됐지만 재래시장은 육우 가격인 반면, 나머지는 모두 한우 가격이라는 지적이다.
또한 대형마트 한우 역시 동일상품이 아니라 롯데마트는 1+등급, 홈플러스는 1++등급 으로 등급별로 가격차가 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반면 상대적으로 가격이 싸게 조사된 다른 대형마트들은 느긋한 입장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대부분의 대형마트에서 매장별로 다르게 가격제도를 운영하는 로컬 프라이싱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며 "홈플러스도 크게 다르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격 정책과 무관하게 이마트의 제품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