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우방은 작년 11월말 워크아웃을 신청, 12월 초 채권 금융기관 96%의 찬성으로 워크아웃 개시가 확정됐지만 채권단 내에서 추가 자금지원안에 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결국 채권단의 워크아웃 반대율이 25%를 넘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이 무산됐다. 앞서 채권단이 정한 4개월간의 C&우방 채권행사 유예기간도 지난 3일로 종료됐다.
이에 따라 주채권은행이 `워크아웃 무산`을 공식 발표하게 되면 C&우방은 금융기관의 도움 없이 자체적인 생존 방안을 모색하거나 기업회생, 또는 청산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 업계에서는 현실적으로 C&우방이 부작용이 가장 적은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해 회생작업을 진행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기업회생절차에 대해서도 채권단 75% 이상의 동의를 얻어야 해 채권단이 이마저 거부할 경우 기업 청산 수순을 밟게 된다. C&그룹 관계자는 "아직 주채권은행으로부터 공식적인 워크아웃 부결 통보를 받지 않았다"며 "워크아웃이 부결될 경우 회의를 소집해 향후 방향을 확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C&그룹은 당초 C&우방에 대해 워크아웃이 아닌 매각 쪽으로 방향을 잡고 이를 매각해 또다른 계열사인 C&중공업을 회생시키려 했으나 실패했다. 이는 이 회사 실적과 주택경기 악화로 인수가치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C&우방은 지난 2007년 매출 3730억원, 영업익 69억원 순이익 54억원의 실적을 거뒀지만 작년에는 실적이 크게 악화, 매출은 2856억원으로 줄었고 순손실만 2349억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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