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신도시 청약 아직 늦지 않았다"

청약저축, 청약예금 가입자만 청약 자격
재당첨금지조항, 전매제한...''묻지마'' 청약 금물
  • 등록 2008-07-31 오후 3:08:40

    수정 2008-07-31 오후 3:08:40

[이데일리 박성호기자] 송파신도시 분양일정이 늦춰지고 물량이 줄어듦에 따라 청약전략 조정이 불가피해졌다.

당초 4만9000가구(단독주택, 주상복합 포함)가 공급될 예정이었지만 용적률 하향 조정으로 인해 3000가구가 줄어들게 됐다. 또 분양가 역시 처음 예상보다는 높긴 하지만 주변시세보다 저렴한 3.3㎡당 1000만원 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송파신도시 입성을 위한 청약경쟁은 이전보다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낙담은 금물. 전문가들은 첫 분양이 2010년으로 예정돼 있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서둘러 청약전략을 세워놓는다면 당첨 확률을 높일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청약전략 = 전용면적 85㎡ 초과인 중대형아파트는 총 1만8762가구(임대아파트 포함)가 공급될 계획이다. 이들 아파트는 청약예금 가입자만이 청약이 가능하다. 송파신도시의 경우 세 곳의 지자체가 함께 포함돼 있기 때문에 각 지역에 공급되는 아파트별로 다른 기준이 적용된다.

현재 서울 85㎡초과 102㎡이하 아파트를 청약하려면 청약예치금이 600만원인 통장이 필요하다. 반면 경기도는 300만원짜리 청약예금이 있으면 가능하다. 필요하다면 주택형 변경을 위해 예치금 증액도 해야 한다. 

채권입찰액 상한선은 주변시세의 80%정도지만 송파신도시가 3개 지역에 걸쳐 있는 만큼 아직 해당 지자체 간의 이견이 조율되지 않아 확정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당첨 확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채권을 상한까지는 매입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김혜현 부동산114 부장은 "워낙 인기지역이라 중대형아파트의 경우에도 청약가점이 60점 중반은 넘어서야 할 것"이라며 "하지만 단지에 따라 최고점과 최저점 사이의 차이가 클 것으로 예상돼 자격이 되는 사람은 선호도가 다소 떨어지는 지역부터 노리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85㎡이하 중소형아파트는 임대아파트를 포함해 2만3294가구가 공급된다. 송파신도시 중소형아파트는 청약저축가입자만이 신청 가능하다. 때문에 송파신도시에는 청약저축 장기가입자가 청약에 가장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당첨가능금액은 지난 2006년 판교의 1600만~2000만원선과 비슷하거나 조금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청약통장이 없다면= 청약통장이 없는 사람은 지금이라도 중대형 청약예금에 가입하면 된다. 2010년 10월께 첫분양이 예정돼 있어 지금 가입해도 1순위가 될 수 있다.

청약예금 중 전용면적 85㎡ 이하 청약예금 가입자는 송파신도시 첫 분양 물량에 대한 청약은 불가능하다. 다만 1만6000여가구가 분양되는 2011년부터는 85㎡이상을 청약할 수 있는 예금으로 변경하면 가능하다. 청약예금 가입자는 가입후 2년이 지나야 주택형 변경이 가능하고 변경후 1년이 지나야 바뀐 주택형으로 청약이 가능하다. 청약부금 가입자도 전용면적 85㎡이상 청약예금으로 전환해야 청약할 수 있다.

송파신도시는 서울 송파구, 경기도 성남시와 하남시 등 3개 지역에 건설되기 때문에 지역우선공급물량이 얼마나 되는지 확인해야 한다.

향후 변경될 여지는 있지만 현재 국토부의 공식 입장은 서울지역 공급물량은 100% 서울지역 주민에게 우선공급하고, 경기도 성남시와 하남시는 경기도 지역 할당 30% 중 송파신도시에 포함되는 면적 비율에 따라 지역우선공급 물량을 결정할 방침이다. 

지역별 면적비율(송파 38%, 성남 41%, 하남 21%)을 감안하면 서울은 9728가구, 성남은 3149가구, 하남은 1612가구가 지역우선공급 물량이 될 것으로 보인다.

송파신도시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돼 중소형아파트의 경우 10년간 전매가 제한되고 중대형아파트 역시 7년간 전매가 제한된다. 또 가족 중 어느 한 사람이라도 당첨이 되면 그 세대원은 향후 10년(85㎡이상은 5년)간 청약통장을 사용하지 못한다. 따라서 자금계획을 철저히 세워야 한다.

이영호 닥터아파트 팀장은 "송파신도시에 보이는 관심을 감안하면 묻지마식 청약자들도 상상히 많을 듯 하다"며 "하지만 송파신도시는 입지나 투자매력이 높은 만큼 재당첨금지조항 등 규제도 심하다는 사실을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 송파신도시 청약 가이드
- 중소형(85㎡이하)아파트는 청약저축 가입자만 청약 가능
- 중대형(85㎡초과)아파트는 청약예금 가입자만 청약 가능 
- 중대형은 60점 중반이 당첨 안정권, 중소형 저축 당첨금액은 1600만∼2000만원 선.  
- 채권입찰액 상한 써야 당첨권
- 지금 청약통장 가입해도 청약 가능
- 중소형 청약예금가입자는 중대형 통장으로 갈아타라

- 청약부금 가입자는 중대형 청약예금으로 갈아타라
- 지역우선공급물량 서울이 가장 많다
- 재당첨금지 최장 10년. '묻지마' 청약 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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