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만수 "올해 초 우리금융 지분 7% 매각"

"산은 민영화, 기업은행·우리금융 민영화 일정 고려할 것"
3월 중 산은 민영화 태스크포스팀 구성.."일정 조속히 발표"
  • 등록 2008-02-26 오후 3:30:23

    수정 2008-02-26 오후 3:34:43

[이데일리 좌동욱 김보리 기자]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내정자는 우리금융지주의 민영화 시기와 관련 "올해 초 주식시장 여건 등을 고려해 7% 내외 지분을 추가적으로 매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산업은행 민영화는 중소기업은행, 우리금융지주 민영화 일정을 함께 고려해 진행하기로 했다.

26일 이데일리가 입수한 강 장관 내정자의 국회 인사청문회 서면 답변서에 따르면 강 장관은 우리금융지주 민영화 시기를 묻는 한나라당 유승민 의원 질문에,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강 장관 내정자는 "앞으로 잔여지분도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 금융산업발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조속히 매각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우리금융지주(053000) 지분은 현재 예금보험공사가 약 73%를 보유하고 있다. 예보는 지난달 삼성증권, 우리투자증권, 씨티그룹을 주간사회사로 선정, 1월 중 시간외 대량매매 방식으로 지분 7%를 매각할 계획이었으나, 주가가 크게 하락하면서 매각을 연기한 바 있다.

당시 우리금융지주 지분 7%는 약 1조원으로 추산됐다.

특히 강 장관 내정자는 산업은행의 민영화 일정에 대해서는 "원활한 민영화 추진을 위해 인수가능 주체를 합리적으로 확대하면서 현재 지분 매각이 진행 중인 기업은행, 우리금융지주 민영화 일정과 종합적 조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는 유사한 금융기관들이 비슷한 시기에 시장에 대거 나올 경우 제값을 받지 못한다는 우려때문이다. 하지만 민간에서 우리금융지주, 산업은행, 기업은행을 통합 매각해야 한다는 아이디어도 나오고 있어, 정부의 민영화 계획이 수정 보완될 지 관심이 쏠린다.

강 장관 내정자는 "은행 산업 발전을 고려, 업계 전문가들의 의견수렴을 통해 민영화를 추진하겠다"며 "3월 중 관련 전문가들로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충분한 검토를 거친 후 조속히 구체적 일정과 방안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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