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특정인 빌미로 사면시기 결정안한다"

박용성 회장 때문에 사면 당겨?
"특정인 빌미로 사면시기 결정하지 않는다"
  • 등록 2007-02-02 오후 3:05:56

    수정 2007-02-02 오후 3:06:55

[이데일리 문주용기자] 청와대 윤승용 대변인은 3.1절 사면복권설과 관련, "특별사면을 실시할 계획은 있다"면서도 "그러나 언제 할지, 사면대상 폭은 어떻게 할지는 결정난 게 없다"고 말했다.

윤 대변인은 "특정인의 문제를 빌미삼아 대통령 출국전으로 사면할 것으로 보도됐는데, 대한민국 사면복권사상 특정인 문제를 빌미삼아 사면 복권 시기를 결정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이에 앞서 CBS 노컷뉴스는 정부가 김우중 전 대우그룹회장, 박용성 전 두산그룹 회장 등에 대한 특사를 다음 주 단행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노컷뉴스는 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 기업인 등에 대한 특별사면이 오는 11일 노무현 대통령의 해외순방 이전에 단행될 것이라며, 노 대통령은 오는 7일이나 8일 특사를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번 사면에는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과 박용성 전 두산그룹 회장 등 지난해말 경제단체가 사면을 건의한 기업인 50여 명과 정치인 중에서 박지원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가 특사 시기를 앞당기기로 한 것은 박용성 전 두산그룹 회장이 IOC 위원으로서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역할을 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노컷뉴스는 보도했다.

청와대 윤 대변인의 발언은 이같은 보도에 대해 시기를 부정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윤 대변인은 '다음주 실시 가능성이 아예 배제된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확정적인 답을 하진 않았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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