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610P 앞에서 주춤..UCC테마 급등(마감)

나흘만에 숨고르기 610P 도전실패
"실적발표때까지 관망 이어질듯"
  • 등록 2007-01-16 오후 4:17:02

    수정 2007-01-16 오후 4:17:02

[이데일리 이대희기자] 코스닥시장이 나흘만에 하락했다. 미 증시 휴장도 지수의 상승 부담을 키워 대체로 관망세가 짙은 하루였다. 개장초 610선에 올라서기도 했으나 이내 경계매물이 늘어났다.

16일 코스닥지수는 전일보다 2.97포인트(0.5%) 떨어진 605.50을 기록했다. 개인은 297억원 순매수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02억원과 29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6억6831만주로 하루만에 7억주대에서 후퇴했다.

대형주는 오전 내내 부진한 모습이었으나 오후 들어 상위종목들이 소폭의 상승세로 반전했다. NHN과 LG텔레콤은 하락했지만 태웅(044490)이 1% 가까이 오르고 하나투어도 0.8% 올랐다. 이날 대형주 중 가장 주목받은 헬리아텍(038920)은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져 시가총액 기준 12위에서 14위로 밀렸다. 무상증자 결의 소식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단연 두드러진 테마는 UCC관련주였다. 지난 11일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이 설립한 IT전문 투자회사인 스카이레이크인큐베스트(SIC)가 웹 2.0기반의 사진 공유 사이트인 올라웍스에 투자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에스엠과 오늘과내일(046110), 어드밴텍을 비롯해 솔본과 가비아, IC코퍼레이션이 모두 UCC재료에 힘입어 상한가를 기록했다. 대형주인 다음(035720)도 1.1%가 올랐고 엠넷미디어 역시 1.8% 올랐다.

에스엠은 인터넷 커뮤니티인 다모임의 동영상 플랫폼서비스업체인 엠엔캐스트를 인수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고, 오늘과내일은 판도라TV를 비롯한 각종 UCC업체의 네트워크서비스 인프라 사업을 맡는다는 것이 테마형성의 근거였다.

UCC업체들의 상승에 대해 박재석 삼성증권 인터넷파트장은 "UCC테마가 단기적으로 과연 실적을 낼 수 있는가를 고려하고 투자결정을 내려야 한다"며 "우리나라 UCC시장은 광고주들의 인식 등 여러 부분에서 아직 수익성이 검증되지 않은만큼 섣부른 투자는 위험하다"고 말했다.

크레듀(067280)는 이날 나흘만에 하락세로 반전해 전일보다 8.0% 떨어진 4만3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이 "주가가 지나치게 높다"며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 조정한 것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위디츠는 헬리아텍과 같이 하한가로 떨어졌다. 위디츠는 헬리아텍의 지분 10%를 보유하고 있다. 위디츠와 헬리아텍 외에도 에너지 테마주들은 대체로 부진했다. 디지웨이브텍이 10.8% 떨어졌고 이지에스도 3.1% 하락했다.

액티패스(047710)는 이날도 상한가에 올랐다. 장 중 주춤했지만 구본호 효과가 이어지며 무려 12일째 상한가 행진을 벌이고 있다.

상한가 27종목을 포함해 상승종목은 377개였고 하락종목은 하한가 10개등 528개였다. 67종목이 보합권을 지켰다.

김형렬 키움증권 연구원은 "월말부터 시작되는 코스닥 기업들의 실적발표 시점을 전후로 투자시기를 조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그 이전에는 이같은 지루한 눈치보기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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