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부총리는 이날 정례브리핑후 기자들과 오찬에서 "현행법하에서는 민간이 소유한 지역에 공영개발 방식을 도입하는 것이 쉽지 않다"며 "법에 손질을 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법개정시 발생할 수 있는 위헌 시비에 대해서는 "잘 생각해서 정책적 효과를 발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발언에 대해 재경부는 "강북 재개발은 현행법상으로는 소규모 개별사업으로 시행되기 때문에 살기좋은 주거환경을 만드는데 한계가 있다"며 "특별법을 제정해 뒷받침하면 좀더 쉬워질 것이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재경부는 "서울의 강북지역과 같이 기존 도시의 낙후된 지역을 재정비하기 위해서는 특별법을 제정해 기반시설에 대한 집중투자, 재정비사업의 공공성 강화, 개발이익 환수 등을 효율적으로 시행해야 한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우리나라의 경제정책을 총괄하는 부처로서 경기양극화를 해소하기 위한 노력은 필수"라며 "권태신 제2차관을 중심으로 재래시장과 이미용, 식당 등 4개업종에 대한 경쟁력 강화대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자리를 함께했던 권 차관은 이에 대해 "이달 16일이나 17일쯤 관계부처와 협의를 갖고 실상을 파악한 후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 부총리는 최근 자신이 기업과 지나치게 대치하는 모습으로 비춰지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한 부총리는 "지난달말 전경련 주최 포럼에서 기업에 수익모델을 찾으라고 한 것은, 정부는 기업이 좀더 우호적인 환경에서 경제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기업은 기업 나름대로 새로운 시장을 찾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등 양자 모두 각자 위치에서 최대한 노력하자는 뜻"이라며 "어느 것이 먼저라고 따지기보다 각자가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