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상푸 中국방부장 해임…미·중 군사대화 재개 기대 커져

中전인대서 美 제재 대상 리상푸 국방부장 해임
29일 샹산포럼 개최전 신임 국방부장 임명 관측
다음달 1년 만에 미·중 고위급 군사 회담 가능성
  • 등록 2023-10-25 오전 10:09:47

    수정 2023-10-25 오전 10:09:47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두 달 가까이 공식 석상에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리상푸 중국 국방부장(장관)이 해임됐다. 미·중 군사 대화 재개의 걸림돌로 작용했던 리 부장이 해임되면서 다음 달 미·중 장관급 군사회담이 성사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리상푸 전 중국 국방부장. (사진=AFP)


24일 중국중앙TV(CCTV)에 따르면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는 6차 회의를 열고 리 부장을 면직했다고 밝혔다. 지난 7월 25일 해임된 친강 전 외교부장의 국무위원 면직도 승인했다.

리 전 부장은 올해 3월 국방부장으로 기용됐으나 부패 혐의로 중국 당국의 수사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리 전 부장은 지난 8월 29일 중국·아프리카 평화 안보 논단에 참석한 이후 두 달 가까이 공식석상에 나타나지 않았다.

전인대는 리 전 부장의 면직 사유와 후임 국방부장 임명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으나, 후임에는 중앙군사위원회 위원인 류전리 연합참모부 참모장이 거론되고 있다. 중국이 오는 29~31일 열리는 샹산 포럼 개최 전에 신임 국방부장을 임명할 가능성도 있다. ‘중국판 샹그릴라 대화’로 불리는 샹산 포럼에서는 통상 국방부장이 기조연설을 해왔기 때문이다.

미 국방부도 샹산포럼에 참석할 예정이어서 이번 중국 국방부장 교체는 1년 동안 중단됐던 미·중 군사 대화 재개에 훈풍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리 전 부장은 2018년 러시아로부터 불법적으로 무기를 사들였다는 이유로 미 제재 대상에 올랐는데, 중국이 그동안 군사 대화 재개 조건으로 미국에 리 전 부장의 제재 해제를 요구해 양측 간 소통에 걸림돌로 작용했다. 류 참모장은 미국의 제재 대상이 아니다.

팻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리 부장의 해임으로 미·중 국방장관 대화가 진행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보는지와 관련해 “중국의 군 인사 정책이나 이동에 대해서는 발언하지 않겠다”면서도 “(미국과 중국의) 오해를 차단하기 위해 열린 대화 채널을 유지하기 위한 기회를 계속해서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다음 달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리는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에서 1년 만에 미·중 고위급 군사 회담이 성사될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 중국은 지난해 8월 낸시 펠로시 당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반발해 미국과의 군사 소통 채널을 단절했다. 지난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아시아 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미·중 고위급 군사 회담 가능성에 관심이 쏠렸으나 중국 측의 거부로 무산됐다.

일라이 래트너 미 국방부 인도·태평양 안보담당 차관보는 전날 한 세미나에서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마지막으로 중국 카운터파트를 만난 것은 지난해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였다”며 “이 회의가 내달 다시 열릴 예정이며 그곳에서 (고위급 회담)기회가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청룡 여신들
  • 긴밀하게
  • "으아악!"
  • 이즈나, 혼신의 무대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