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 함께 금융지주에 속한 자산운용사의 초대 사장을 선임하는 만큼 공개모집이 아닌 하나은행과 하나증권 및 하나UBS자산운용 출신 인사가 사장직에 오를 가능성이 유력하다. 하나UBS자산운용은 사장 후보자들의 면접 심사를 거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에선 초대 사장 선임에 주목하고 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UBS자산운용은 10월 말 사명에서 UBS를 뗀 하나자산운용 출범식을 연다. 출범식에 맞춰 지난 2015년부터 8년째 연임 중인 이원종 현 사장의 후임이 발표될 예정이다.
초대 사장은 ‘하나맨’이 맡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그간 하나UBS자산운용 수뇌부는 하나금융지주 및 UBS 출신으로 번갈아 채워졌다. 이번에 금융지주가 하나자산운용 지배권을 100% 확보한 만큼 지주 철학과 방향성을 공유하는 인물을 전면에 내세울 것이란 관측이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하나UBS자산운용은 기존 펀드를 랩핑(wrapping)해서 만든 재간접 펀드 위주의 접근법을 취했다”며 “새롭게 자금이 몰리는 펀드 트렌드를 기민하게 포착하는 데 더딘 편이었지만 금융지주가 독자 경영에 나서면 적극적으로 전략적 상품을 출시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하나금융지주 관계자는 “하나증권이 100% 자회사 형태의 운용사를 확보함으로써 하나금융지주가 본격적으로 은행과 증권이라는 판매 채널을 활용해 자산관리 시장에서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