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지난달 고용보험에 새로 가입한 3명 중 1명가량은 외국인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내국인의 실업급여 신규 신청자는 10만명을 넘었다.
| 자료=고용노동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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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가 7일 발표한 ‘고용행정 통계로 본 2023년 7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고용보험 상시가입자는 1519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7만2000명(2.5%) 증가했다.이는 외국인 고용보험 가입자의 영향이 크다. 지난달 전체 고용보험 가입자 중 고용허가제 외국인(E9, H2) 증가분은 13만1000명이다. 내국인은 24만1000명 증가하는 데 그쳤는데, 지속적으로 줄고 있다.
특히 고용허가제 외국인의 89.7%가 제조업에 집중됐다. 지난달 전체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381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만8000명 증가했다. 그러나 고용허가제 외국인을 제외한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 수 4000명 수준에 불과하다.
천경기 고용부 미래고용분석과장 “선박 등 조선업을 포함하고 있는 기타운송장비 제조업, 금속가공제품제조업 등의 가입자 증가 폭이 올해 1월 이후 더 가속화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전체적인 가입자 감소에 외국인이 영향을 다 미쳤다고 보기에는 어렵고, 내국인이 채워지는 빈 일자리 영향도 상당히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서비스업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1045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4만3000명 증가했다. 서비스업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20만명대 초반을 유지하고 있다. 보건·돌봄·사회복지수요 확대와 대면활동 정상화로 보건복지, 숙박음식에서 큰 폭으로 증가했고, 정보통신, 전문과학기술, 사업서비스도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한편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4개월 만에 다시 10만명대를 넘어섰다. 지난달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10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000명(4.4%) 증가했다. 건설업(2800명), 제조업(1100명), 정보통신업(1000명) 등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구직급여 지급자는 63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만1000명(3.4%) 증가했다. 구직급여 지급액은 1년 전보다 446억(4.9%) 늘어난 9582억원을 기록했다. 1인당 지급액 역시 2만2000원(1.5%) 늘어난 151만2000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