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내가 대장동 업자와 짰다? 뇌물·로비 하나도 안 들어줘"(종합)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후 기자들과 만남
이재명, 연일 檢 영장에 `엉터리` 규탄
"짰으면 업자들 원하는 대로 해줬을 것"
"환지가 아니라 강제수용해 모든 권리 박탈"
  • 등록 2023-02-22 오전 11:29:55

    수정 2023-02-22 오전 11:29:55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위례·대장동 개발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의 구속영장과 관련해 ‘엉터리’로 규정하며 연일 검찰의 구속영장에 대한 부당함을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공개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후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사진=뉴스1)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금 구속영장 내용에 보면 제가 관련 업자들하고 ‘공모를 했다’ ‘짜고 했다’ 이런 내용이 나오는데 제가 그걸 짰으면 일단은 그들이 원하는 대로 해줬겠죠”라며 자신은 ‘무죄’임을 재차 밝혔다.

이 대표는 “(대장동 업자들과 공모를 했다면 이익금) 강제 수용이 아니라 환지를 해줬을 것이 공모하지 않고 그들을 민간업자로 지정을 해줬을 것이고 또 그들이 원하는 대로 민간 개발을 허가해줬을 것”이라며 “그런데 저는 주민이나 또 그들이 원하던 바와 완전히 반대로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환지가 아니라 강제 수용을 해서 다 모든 권리를 박탈했다”며 “그들이 원하는 민간 사업자 지정도 제가 그대로 하지 않고 공모를 했기에 그들은 기득권을 다 잃어버렸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정영학 변호사의 녹취록을 언급하며 “그게 몇 년 치에 그들의 대화가 모두 녹음돼 있는데 제가 그 사람들하고 공모를 해서 도움을 줬거나 그들이 원하는 걸 해줬더라면 그런 내용이 한 글자라도 들어가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근데 오히려 반대로 저한테 모든 걸 숨기고 ‘저한테 들키면 안 된다’ ‘내가 설득을 해보겠다’라고 했지만 결론은 반대였지 않나”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그는 “남욱 변호사가 법정에서 증언한 것처럼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게 수억 원의 돈을 주고 뇌물을 주고 로비를 했는데 청탁을 했는데 하나도 들어준 게 없다”며 “그것만 봐도 이 공소장이 엉터리인지 충분히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앞서 이 대표는 전날 취재진과 만나서도 “지금까지 얼마나 무리한 언론 플레이를 통해서 이렇게 저를 음해하고 거기서 무슨 부정한 이익을 취한 것처럼 공격을 했는지를 아실 수 있을 것”이라며 억울함을 표명했다.

특히 그는 “여러분이 보신 것처럼 (구속) 영장 내용을 아무리 살펴봐도 그동안 얘기했던 무슨 428억 원, 그 분 돈 얘기가 전혀 없지 않으냐”고 피력했다. 이 대표가 겨냥한 ‘그분’은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를 뜻한다. 법조계에 따르면, 검찰은 김씨가 대장동 개발 지분을 이 대표에게 약속했다는 428억 원 약정 의혹을 ‘혐의’가 아닌 배임의 ‘배경’으로만 구속영장 청구서에 적었다.

이 대표는 윤석열 검찰을 향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이 대표는 앞서 진행된 최고위원회의에서도 윤 대통령을 겨냥해 “폭력배가 폭행을 저지르면서 ‘왜 방어를 하느냐’ ‘가만히 맞아라’ 하는 것은 깡패인식 이라고 생각한다”며 “수사권을 갖고 보복하면 그게 깡패지 검사겠나. 국가 권력을 갖고 장난하면 그게 깡패지 대통령인가” 반문했다.

이어 그는 “이재명을 잡아보겠다고 이재명의 가족·친구·후원자·이웃·지지자들까지 이재명과 아는 사람들은 저 때문에 너무 고통이 크다”며 “다행히 제 주변 사람들 중 제게 후원금 냈다고 문제가 되는 사람 없지만 이런 식으로 국가권력을 남용해서 특정인물 죽이겠다고 공격하는 것이 국가경영에 맞는 것인가”라고 질책했다.

이 대표는 “275번의 압수수색은 대한민국 검찰사에 전무후무한 흑역사가 될 것”이라며 “권력 남용의 결과가 얼마나 참혹한지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는 것을 인지하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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