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광명공장 직원 1명 코로나19 확진…생산라인 가동 중단

  • 등록 2020-06-11 오전 10:41:08

    수정 2020-06-11 오전 11:00:12

경기도 광명시 기아자동차 소하리 공장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기아자동차 직원과 가족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해당 공장 생산라인 가동이 중단됐다.

경기 광명시는 11일 광명5동에 사는 50대 남성 A씨가 전날 서울 고대구로병원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A씨는 기아자동차 광명 소하리공장 PDI센터 근무자로 확인됐다. 그는 구로구 확진자로 분류돼 관리 중이다.

PDI센터는 소하리공장에서 생산한 차량을 최종 검수하는 곳으로, 차량을 만드는 1·2공장과는 별도 건물에 있다. A씨는 지난 8~10일 휴가로 공장에 출근하지 않았다.

코로나19 사태로 수출이 줄면서 1공장은 지난 8~9일, 2공장은 지난 8~10일 각각 휴업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A씨의 20대 아들 B(광명시 27번 확진자)씨도 광명시보건소에서 검사를 받고 이날 새벽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의 아내와 아들 1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A씨와 B씨는 성남시의료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광명시는 확진자들의 주거지에 대한 방역 소독을 완료하고 동선과 접촉자 등을 조사하고 있다.

또한 광명시는 A씨와 밀접 접촉한 것으로 확인된 기아자동차 사업장 동료직원 65명에 대한 검사를 실시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기아자동차 소하리공장은 방역당국 지침에 따라 11일 휴무하기로 했다. 5000여 명이 근무 중인 이 공장에서는 이날 2000여 명의 직원이 출근 예정이었다.

광명시와 기아자동차는 일단 이날 하루 휴무한 뒤 상황을 지켜보며 휴무 연장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임직원 건강을 최우선에 두고 필요한 모든 조치를 신속히 실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현재 역학조사 중으로 추가 확인되는 사항은 즉시 공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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