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 항체 개발 국책과제 선정

국책과제 선정으로 치료제개발 가속화
2015년부터 ‘CT-P38’ 개발 진행
2021년 임상시험 1상 진행 예정
  • 등록 2020-05-13 오전 10:08:20

    수정 2020-05-13 오전 10:08:20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셀트리온(068270)은 13일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공모한 감염병 예방·치료 기술개발 분야에서 회사가 진행하고 있는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코로나바이러스 치료 항체 개발’이 국책과제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셀트리온은 정부 지원금 22억을 포함해 총 37억여원의 사업비로 메르스 항체 치료제 ‘CT-P38’ 개발에 속도를 내게 됐다. 이번 국책과제는 미해결 치료제의 도전 및 기술개발을 장려하기 위해 진행됐다.

셀트리온은 올해부터 2022년까지 CT-P38의 비임상시험 및 임상 1상 승인을 목표로 연구를 진행하고 세부과제는 고려대와 협력할 계획이다.

앞서 셀트리온은 지난 2015년 5월 국내에 첫 메르스 환자가 유입돼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질병이 유행하자 CT-P38의 연구에 착수해 치료 후보물질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2018년에는 ‘중동호흡기증후군 코로나바이러스에 중화활성을 갖는결합분자’로 국내외 특허 취득을 완료했다.

이어 같은 해 11월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린 ‘국제 인플루엔자 및 기타 호흡기질환 학회(ISIRV)’에서 발표한 연구 결과에서도 CT-P38이 다국적제약사에서 개발하는 메르스 항체 대비 우월한 동물 효능을 보여 참석자들 관심을 받았다.

셀트리온은 향후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메르스 항체 치료제 개발을 위해 중동국가 정부 및 파트너사와도 개발비 관련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그 동안 축적된 항체의약품 개발 임상 노하우를 동원해 비용적인 측면에서도 효율적인 개발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메르스는 전 세계 27개국에서 발병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84%의 확진자가 발생해 중동지역에 토착화된 바이러스가 됐다. 국내에는 지난 2015년 5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입국한 한 남성이 확진 판정을 받으며 의료기관을 중심으로 확산됐다. 메르스는 2015년 7월 국내에서 종식될 때까지 확진자 186명, 사망자 38명을 발생시켜 20.4%에 이르는 높은 치사율을 보였고 2조 3000억원에 달하는 경제적 손실을 끼쳤다.

메르스는 중동지역에서 계속 유행하고 있는 상태여서 다시 국내로 유입돼 퍼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2018년에는 쿠웨이트에서 귀국한 61세 남성이 확진 판정을 받은 적도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이번 코로나19 사태에서 봤듯이 치료제나 백신이 없는 바이러스가 확산될 경우 국가 위기 상황으로 치닫을 수 있어 지난 2015년부터 CT-P38 개발을 지속해 왔다”며 “메르스는 중동 국가에서 주로 유행하고 있지만 언제든지 우리나라에서도 다시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정부와의 확고한 협력체제를 통해 치료제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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