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요 기업들이 중국 기업인 화웨이와의 거래를 중단하면서 반사이익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10시 15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거래일대비 1500원(3.57%) 상승한 4만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20일(현지 시각) 미국 반도체기업인 인텔과 퀄컴, 브로드컴, 자일링스, 마이크론, 코보 등은 화웨이에 대한 반도체 수출을 중단했다.
구글은 오픈소스 제품을 제외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거래를 중단키로 했다.
자체 칩을 만들어 스마트폰을 생산한다 해도 구글의 서비스 지원 중단으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사용이 힘들어졌기 때문이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그 동안 화웨이의 급부상으로 타격을 입은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은 점유율 회복의 어부지리를 얻을 수 있는 긍정적인 이슈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도 “유럽· 남미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의 반사이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화웨이의 스마트폰 판매가 부진하면 국내 부품업체들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 삼성전기(009150), LG이노텍(011070) 등 화웨이에 부품을 공급하는 국내 주요 업체들의 경우 화웨이향 매출 비중이 5% 미만에 그쳐, 실적 영향도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