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新먹거리 '트룩시마'…5조 규모 美진출(상보)

혈액암 치료제 '맙테라' 바이오시밀러
美 '퍼스트무버' 출시로 시장 선점 기대
연간 1조원 팔리는 '램시마' 이은 차세대 먹거리
이미 유럽 점유율은 30% 넘어…美서 성장세 기대
  • 등록 2018-11-29 오전 10:05:01

    수정 2018-11-29 오전 10:05:01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사진=셀트리온)
[이데일리 김지섭 기자] 셀트리온(068270)이 연간 1조원 이상을 판매하는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램시마’에 이어 차세대 먹거리 ‘트룩시마’로 세계 최대 의약품 시장인 미국에 출사표를 던졌다.

29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를 이날 미국에서 허가 받았다. 바이오시밀러는 사람이나 다른 생물에 있는 단백질·세포 등을 원료로 만든 오리지널 바이오의약품과 동등한 수준의 효능·안전성을 입증한 복제약이다.

트룩시마의 오리지널 제품은 혈액암 등 치료에 쓰이는 로슈의 ‘맙테라’(성분명 리툭시맙)로 전 세계에서 연간 7조원 가량이 팔린다. 맙테라 매출 중 절반 이상인 5조원 가량이 미국시장에서 발생한다.

특히 셀트리온은 최근 경쟁사인 미국 산도스가 맙테라 바이오시밀러 ‘리삭톤’을 미국에서 출시하지 않기로 결정하면서, 트룩시마의 ‘퍼스트무버’(선도자) 지위가 더욱 굳어졌다. 미국에서 시장을 선점해 압도적인 지위를 확보해 나갈 수 있게 된 것이다.

셀트리온은 램시마에 이어 미국시장에서 트룩시마 성공 신화를 재현할 것으로 기대한다. 지난해 4월 유럽에서 출시한 트룩시마는 네덜란드와 영국에서 각각 점유율 66%·56%를 기록하면서 오리지널 제품을 빠르게 위협하고 있다. 유럽에서 제품을 출시한 22개국의 시장점유율도 약 32%를 기록 중이다. 램시마보다 3~4배나 빠른 속도다.

기우성 셀트리온 대표는 “트룩시마의 미국 승인은 회사 임직원뿐 아니라 치료를 원하는 미국 환자들에게도 중요한 이정표”라며 “오리지널 의약품과 동등한 치료 효과를 가진 바이오시밀러 치료 혜택을 제공해 환자들의 삶의 질 제고에 더욱 힘써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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