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1월 첫 주(1~5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33% 올랐다. 지난해 1월 둘째 주(-0.01%) 이후 49주 연속 상승세를 새해에도 이어간 것이다. 특히 1월 첫 주 상승률로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았다.
서울에서는 강남(0.78%)·송파(0.71%)·양천구(0.44%) 등 재건축 이슈와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이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값은 이번 주 0.74% 올라 전주(0.44%)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강남은 재건축아파트와 일반아파트 모두 거래 매물은 적은 가운데 일부 아파트가 팔리면서 호가가 오르는 등의 상황이 반복됐다. 압구정동 신현대, 한양3차, 개포동 주공1단지, 역삼동 역삼래미안, 대치동 래미안대치팰리스 등이 일주일새 500만~1억 5000만원 올랐다.
수도권 신도시(0.06%)는 판교(0.19%)와 분당(0.18%)이 가격 상승을 주도 했다. 강남과 비슷한 시장 분위기로 물건이 부족한 가운데 일부 거래가 이뤄지면 매물이 회수되고 가격이 올라가는 패턴이 나타나고 있다. 이어 산본(0.03%)·평촌(0.02%)·일산(0.01%)·중동(0.01%) 순으로 올랐다.
경기 ·인천은 보합세(0.00%)를 나타냈다. 입주 여파로 지역별 온도 차가 크다. 의왕(0.05%)·부천(0.03%)·성남(0.03%)·김포(0.02%)·의정부시(0.02%)는 오르고 광명(-0.09%)·오산(-0.04%)·평택(-0.03%)·이천(-0.02%)·시흥시(-0.02%) 등은 하락했다.
서울에서는 금천(0.25%) ·송파(0.25%) ·종로(0.17%) ·양천(0.16%) ·강동(0.12%) ·광진(0.11%) ·마포(0.11%) ·동대문(0.10%) ·성북구(0.10%) 등이 올랐다.
임병철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책임연구원은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부활에 대출 규제 부담이 더해지고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등 부동산 규제가 본격화되고 있지만 서울 주요 지역 아파트 시장은 아랑곳하지 않는 분위기”라며 “보유세 개편 등 정부의 추가적인 규제책이 예고되고 있으나 증세 대상이 일부 다주택자에 한정될 가능성이 크고 세금이 오르더라도 서울 등 주요 지역에서는 이 보다 집값이 더 오를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재건축 이슈와 호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가격이 오르고 수요가 쏠리는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